크리스탈지노믹스의 혈액암 혁신신약 후보물질 CG-806이 출시돼 연간 7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애브비의 이브루티닙보다 더 나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5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미국 스톤레이크캐피탈은 CG-806, 이브루티닙, 머크의 ARQ-531, 릴리의 LOXO-305 등의 활성약물들의 전임상 프로필을 비교해 CG-806을 비롯한 차세대 BTK억제제들의 혈액암 치료제로서 가능성이 더 높다는 분석을 내놨다. 특히 CG-806은 BTK뿐 아니라 FLT3도 억제한다는 점에서 기존 BTK억제제와 차별화된다고 애덤 메이 스톤레이크캐피탈 연구원은 분석했다.
그는 CG-806을 450mg 투여한 CLL(만성림프구백혈병) 환자에서 투여 4시간 뒤 혈액에서 BTK가 100% 억제돼 치료 효과를 일으킬 수 있는 용량 수준에 도달했고, CLL뿐 아니라 AML(급성골수성백혈병)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도 현재 투여 수준이 치료 효과를 이끌어낼 가능성이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CG-806을 미국에서 개발하고 있는 앱토스바이오사이언스는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식품의약국(FDA)와 피험자의 투여량을 조절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했고, 그 결과 FDA는 CG-806이 CLL 환자에서 약물이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았기 때문에 AML에서 용량 증가의 초기 단계(150·300mg) 없이 바로 중간단계(450mg)로 임상을 시작하도록 허가했다. 또 AML 환자에서의 치료효과가 CLL보다 더 빨리 관찰되는 경우가 많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앱토스는 이전까지 모두 8명의 CLL(만성림프구백혈병) 환자에게 150·300·450·600mg의 CG-806을 투여해 부작용을 발견하지 못했고,
이 같은 CG-806의 임상 결과 데이터는 오는 12월 5~8일 열리는 미국 혈액학회 컨퍼런스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한경우 기자 case1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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