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파트 단지가 빽빽이 들어선 서울 시내 전경 |
26일 부동산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7월까지 서울에서 월세 거래된 아파트 2만8108건 가운데 1만6748건이 전용 60㎡ 이하 소형 거래로 집계됐다. 2016년(3만1450건)에 비해 전체 월세 거래량이 감소했지만 소형 거래는 오히려 1500건 이상 늘었다.
소형 아파트 월세 거래비중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7월까지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 월세 거래비중(59.6%)은 5년 전인 2016년 47.8%에 비해 11.8%포인트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전용 60~85㎡ 이하와 전용 85㎡ 초과 면적 구간에서는 거래비중과 거래건수 모두 감소했다. 특히 전용 60~85㎡ 이하 구간의 거래 감소폭이 큰 것으로 나타나, 월세가구 중 일부가 면적을 줄여 이동했을 것으로 보인다.
소형 아파트의 월세 거래 증가는 서울의 1~2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57%(통계청, 2018년 기준)에 달해 소형 아파트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에는 소형 아파트 입주물량이 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전용 60~85㎡ 이하 구간의 월세 거래비중의 감소 폭이 큰 것으로 미뤄볼 때, 집값 상승과 동반한 임대료 부담이 커지자 임차가구가 면적을 줄여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소형의 월 임대료는 중대형보다 낮지만 면적 대비로 계산해보면 부담이 더 커진다. 소형 아파트는 중대형 아파트에 비해 전월세전환율(한국감정원 6월 기준, 4.2%)이 높기 때문이다. 전월세전환율은 전세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비율로, 이 비율이 높으면 상대적으로 전세 대비 월세 부담이 커진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다행스러운 점은 전월세상한제 등 시행에 따라 임대료 인상에 제약이 생겼고
[이미연 기자 enero20@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