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고핵산치료제 원료의 글로벌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증설을 결정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추가되는 설비는 반월공장 올리고동 3~4층의 약 60% 공간에 설치된다.
증설이 완료되면 에스티팜의 올리고핵산치료제 원료 연간 최대 생산량도 현재 800kg에서 1600kg으로 2배 늘어난다. 현재는 반월공장에 연산 750kg, 시화공장에 연산 50kg의 생산설비가 구축돼 있다. 오는 2022년부터 증설한 설비의 생산이 본격화되면, 에스티팜의 올리고핵산치료제 생산 규모는 세계 2위로 올라선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이벨류에이트 파마(Evaluate Pharma) 등에 따르면 핵산치료제 시장은 2024년 36조원 규모로 확대되고, 희귀질환에서 만성질환으로 개발 영역이 확대되면서 올리고핵산치료제 원료 수요량도 급격히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 올해 말 상업화가 예상되는 고지혈증치료제 인클리시란(Inclisiran)을 1000만명에게 투여할 물량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6t의 올리고핵산치료제 원료가 필요하다. 인클리시란의 표적 환자 수는 5000만명에 이른다. 인클리시란에 더해 오는 2024년께 동맥경화증, B형간염,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 분야의 올리고핵산치료제가 잇따라 상업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는 올리고핵산치료제 원료 공급 부족 상황을 부추기고 있다고 에스티팜은 전했다. 일부 코로나19 백신 후보 생산에 필요한 아쥬반트(CpG 면역증강제)에 올리고핵산치료제 원료가 사용되기 때문이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이번 증설은 만성질환에 대한 올리고핵산치료제의 상업화 물량 공급 및 올리고핵산치료제 신약 파이프라인 증가에 따른 신규 라인 확보, 코로나19 백신용 올리고핵산치료제 원료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향후 반월공장 올리고동 3~4층의 나머지 4
[한경우 기자 case1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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