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新니프티 50시대 ⑤ 쇼피파이 ◆
"5년 전 쇼피파이를 살 수 있는 기회."
온라인 쇼핑의 지배자로 떠오른 네이버를 두고 증권가에서는 최근 리포트에서 이렇게 표현했다. 네이버와 쇼피파이의 사업 모델과 추구하는 방향이 상당 부분 겹치기 때문이다. 오프라인 상점을 온라인화하면서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쇼피파이 투자 매력을 네이버에도 그대로 접목시킬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김창권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약 10년 전 아마존의 시장점유율과 유사한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쇼피파이처럼 글로벌 진출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쇼핑은 온라인 쇼핑몰 창업에 필요한 각종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쇼피파이와 서비스 형태가 흡사하다. 핵심 공통분모는 '전자상거래(e커머스)' 사업이다. 네이버는 누구나 온라인에서 판매자가 될 수 있도록 하는 콘셉트로 '스마트스토어' 사업을 확장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온라인 쇼핑 성장세를 타고 하반기에도 네이버가 성장세를 이끌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7조5026억원, 1조27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4%, 45%가량 높은 수치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2분기 네이버의 온라인 쇼핑 시장 점유율은 15.9%에 이른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4분기 이 비중이 17.6%까지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분기 네이버 전체 거래액이 전년 대비 33%, 스마트스토어는 62% 성장한 것으로 파악된다.
쇼피파이는 '쇼피파이 플러스'를 통해 해외 대기업이 온라인 유통 채널에 접근하게 했다. 네이버 역시 브랜드스토어를 통해 같은 수익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연매출 1억원 이상을 달성한 판매자는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증가한 2만6000명을 넘어섰다. 네이버쇼핑에 입점한 소상공인은 올해 2분기 기준으로 35만명에 달했다.
네이버페이 확장도 성장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2분기 네이버페이 거래액은 6조원을 돌파했고, 네이버페이 사용자도 1300만명 수준에 이른다. 스마트스토어 등록상점 수도 35만개를 기록했다.
[김정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