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게임즈 청약 광풍 ◆
하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혔던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에 역대 최대인 58조원이 넘는 청약 증거금이 몰리면서 기업공개 역사를 새로 썼다. 카카오게임즈에 이어 10월 5~6일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까지 공모계획을 발표해 청약 광풍은 계속될 전망이다.
2일 대표 상장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 공모청약에 증거금 약 58조5543억원이 모이며 경쟁률 1524.85대1을 기록했다.
이로써 이전 SK바이오팜이 세운 공모청약 최대 증거금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 6월 진행된 SK바이오팜 공모청약에서는 약 30조9889억원이 모이며 경쟁률 323대1을 기록한 바 있다.
청약 경쟁률이 1524대1까지 치솟으면서 개인에게 돌아오는 물량은 극히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1주를 받기 위해서는 최소 840만원을 넣어야 한다. 증거금 구간별 배정 주수가 상이해 1억원을 넣어도 5주만 받을 수 있다.
카카오게임즈에 대한 청약 열풍이 분 것은 언택트 대장주 중 하나로 꼽히는 '카카오 프리미엄'을 업고 기업가치 상승을 노릴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장 직후 주가 급등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감도 한몫한 것으로 관측된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마땅한 투자 대안이 사라지면서 과거와 달리 단기에 자금이 집중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는 4일 공모주를 배정하고 청약 증
아울러 BTS 소속사인 빅히트엔터는 10월 5~6일 713만주를 공모한다는 내용의 증권신고서를 이날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공모 예정가는 10만5000~13만5000원이다. 공모 예정 금액은 7487억~9626억원이다.
[김정범 기자 /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