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신약 벤처기업 온코크로스가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확보한 자금으로 기술도입(라이선스 인) 계약을 추진할 방침이다.
7일 온코크로스는 다수의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총 165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나우IB캐피탈과 비전크리에이터, 산은캐피탈, KB증권 등이 투자자로 합류했다. 작년 시리즈A에 참여한 기관들의 대부분이 후속 투자에도 참여했다.
온코크러스는 지난해 5월 6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받은 바 있다. 당시 아이디벤처스와 우신벤처투자, 마그나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지엔텍벤처투자, 하나금융투자 등이 참여했다.
정인혁 지엔텍벤처투자 상무는 "미국 슈뢰딩거처럼 글로벌 제약회사들은 독자적인 빅데이터 분석능력과 AI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며 "임상기간을 단축하고 약물을 효과적으로 발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2015년 설립된 온코크로스는 AI와 신약 개발을 접목한 바이오 벤처 기업이다. 임상 단계에 진입한 신약 후보물질이나 기존 약물의 적응증을 찾아는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이 플랫폼은 신약 개발에 투입되는 시간을 줄이고 임상 실패 확률을 낮춰주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제약 회사들과의 협업도 활발하다. 지난 6월 근감소증 신약 후보물질(OC-501/504)을 한국파마에 기술 이전했으며, 올 1월에는 제일약품과 계약을 맺고 신약 후보물질(JPI-289)의 신규 적응증을 찾아 개발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온코크로스는 확보한 자금으로 라이선스 인 계약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일부 자금은 파이
김이랑 온코크로스 대표는 "AI 플랫폼은 희귀질환과 난치성 질환으로 고생하는 많은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치료제"라며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AI 신약 벤처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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