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IPO(기업공개) 최대어로 꼽히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다음달 중으로 예정된 코스피 상장을 마무리하면 올 12월 코스피200 지수 조기편입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코스피200 지수 편입에 따른 패시브 자금 유입 규모는 수요예측에서 기관 투자자들의 보호예수 물량이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증권가에 따르면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공모가 밴드는 10만5000~13만5000원으로,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3조5533억~4조5692억원이다.
KOSPI200 특례편입 규정에 따르면 상장후 15영업일 동안 일평균 시가총액이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50위 이내를 유지할 경우 가장 빨리 도래하는 KOSPI200 선물만기일 익일에 특례편입할 수 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내달 15일 상장한다고 가정할 때 11월 4일까지 일평균 시가총액이 코스피 상위 50위 내에 있으면 다음 선물만기일인 12월 10일의 다음날 12월 11일부터 코스피200 지수에 편입되게 되는 것이다.
IPO 열풍을 일으킨 SK바이오팜의 경우 지난 7월 2일 상장 첫날 시총 26위로 출발해 6일에는 16위까지 올랐다. SK바이오팜은 상장 이후 15영업일인 7월 22일까지 20위권에 머무르면서 코스피200 지수 조기편입이 확정됐다. SK바이오팜은 선물옵션만기일인 이날 10일의 익일인 11일부터 지수에 편입된다.
9일 종가 기준 코스피 시총 50위는 LG유플러스로, 시총은 5조1738억원이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주가가 15만3000원을 넘어서면 LG유플러스를 제치고 코스피 시총 50위권에 올라선다.
주가 15만3000원은 공모가 최상단 13만5000원보다 13.3% 높은 수준이다. 최근 IPO 시장의 분위기를 감안하면 그다지 큰 격차가 아니다.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 개장 이후 상한가를 찍는 이른바 '따상'을 기록할 경우 하루 만에 공모가의 160% 수준까지 주가가 오를 수 있다.
코스피200 지수 조기편입 이슈에서 또 한가지 중요한 점은 편입 비중이다.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 ETF 등의 패시브자금 규모는 대략 60조원 정도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얼마나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유입되느냐를 결정하는 게 편입비중이다.
코스피200에 특례편입되면 지수에 실제 반영되는 시가총액은 유동주식을 기준으로 한다. 기존 주주와 기관투자자의 보호예수 물량이 많아질수록 유동주식수가 적어져 편입비중이 낮아진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고정주식은 전체의 70%이고, 명목상
[고득관 기자 kd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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