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셀트리온은 자사 홈페이지에 JP모건의 리포트를 반박하는 글을 올렸다. JP모건은 9일 셀트리온 목표가를 8일 종가 대비 60% 이하인 19만원으로 발표했고 이에 따른 영향인지 9일 주가는 6%가량 하락했다.
셀트리온 측은 "최근 JP모건은 보고서를 통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한 투자의견을 양사 모두 '비중 축소', 목표 주가는 각각 19만원, 7만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며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는 해당 보고서가 경쟁사 대비 부정적 결론을 도출하기 위한 짜 맞추기식 내용으로 구성됐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해당 보고서의 신뢰성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판단한다"며 근거를 제시했다. 우선 셀트리온은 "JP모건은 자체 실적 추정치를 바탕으로 2021년 예상 실적 기준주가를 평가하면서 경쟁사 A사에 대해 주가수익비율(PER) 158배, 셀트리온은 76배, 셀트리온헬스케어는 57배로 계산했다"며 "A사의 밸류에이션 지표가 상대적으로 더 높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투자의견은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해 '비중 축소'를 제시한 반면 PER가 훨씬 높은 A사는 '중립'으로 제시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해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영구성장률 가정치는 6%를 적용했지만 미래 현금흐름 추정에 사용한 전제는 회사가 동의할 수 없으며, 동일한 환경에 처한 보고서에 언급된 비상장사인 경쟁사 B사 대비 극히 보수적인 전제를 사용해 미래 현금흐름을 추정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이날 오후 국내 증권사 바이오 담당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긴급 콘퍼런스콜을 개최했다
콘퍼런스콜에서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와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가 JP모건의 보고서 내용에 대해 다시 한번 반박했고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도 부연설명을 통해 회사 상황을 설명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회사가 심각한 사안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우제윤 기자 / 신유경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