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이 창사 이래 첫 외화채 발행을 성사시켰다. 국내 보험사의 해외 자금 조달에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3억달러(약 3500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30년이며, 발행사엔 5년 뒤 상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됐다. 전날 아시아와 유럽, 중동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청약에서 9억달러어치 매수 주문을 확보했다. 조달금리는 연 5.25%로 희망 수준보다 약 0.125% 낮게 책정됐다. 노무라금융투자와 JP모건, UBS가 발행 실무를 맡았다.
동양생명이 외화채를 찍은 것은 창사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2017년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채권을 발행하고자 해외 투자자와 긴밀히 접촉해 왔다. 이번 영구채 발행으로 동양생명의 지급여력비율은 217.3%에서 240% 이상으로 높아지게 된다. 보험업계에선 동양생명의 조달 소식에 반색하는 분위기다. 2018년 5월 KDB생명 이후 약 2년 반 만에 보험사가 외화채 발행을 성사시켰기 때문이다. 2023년 도입되는 새 보험업 회계처리기준(IFRS1
[강우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