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간금융위원회가 최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데이터 경제와 금융 보안`을 주제로 정례모임을 열었다. 왼쪽부터 임구락 금융보안원 데이터혁신센터장, 배현기 웰스가이드 대표, 이군희 서강대 교수, 김영기 금융보안원장, 이준행 서울여대 교수, 우상현 현대카드 전무, 안수현 한국외대 교수, 빈기범 명지대 교수. [한주형 기자] |
이날 발표를 맡은 김영기 금융보안원장은 "세계 각국이 디지털 전쟁에 뛰어들었고 데이터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는 이야기를 한다"며 "각국은 자국 데이터를 보호하면서 데이터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터가 디지털 패권 전쟁의 '핵심'이라는 게 김 원장 생각이다. 그는 다만 "빅테크 기업 진출로 인한 독과점, 안정성, 보안 이슈 등도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상현 현대카드 전무도 빅테크의 독과점 이슈를 우려했다. 우 전무는 "네이버 등 빅테크가 금융업에 진출하면 정보 공유 차별성, 독과점 사업 행태로 금융 시스템 안정을 크게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신용정보법상 쇼핑 정보 등은 개인 신용정보"라며 "정보주체의 자기결정권 보호 차원에서 금융사와 빅테크가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현기 웰스가이드 대표는 "금융 정보는 공유하고 비금융 정보는 플랫폼 기업이 보유하면 누가 이기겠느냐"며 "소비자 입장에서 데이터 주권을 어떻게 확보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정부가 구성한 금융사와 빅테크 간 '디지털금융협의회'도 시민들에게 열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디지털 금융 시대에 '금융 범죄'를 일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군희 서강대 교수는 "중요한 건 금융 범죄를 처리할 때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를 보고 해결 방안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라며 "'창과 방패'라는 측면에서 금융 보안을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들어 비대면 모바일 금융서비스 확대로 부정 결제, 해킹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고동원 성균관대 교수는 소비자 보호 장치에 대한 아이디어를 냈다.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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