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1982년부터 약 40년간 사용해온 간판을 바꿔 화제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기존 파란색 바탕에 흰색 글씨체로 '신한은행'이라 쓰여 있는 간판 이미지에서 탈피해 다양한 고객 맞춤형 디자인들을 시도하고 있다.
동국대지점 간판은 시그니처 색상인 파란색 대신 오렌지색을 적용해 눈길을 끈다. 영어 사용에 익숙한 대학생들과 외국인 학생 방문까지 감안해 'Shinhan Bank'라고 영문명만 적혀 있다. 새로 바뀐 간판에 대해 지점 고객들은 '신선하다' '은행 지점과 캠퍼스 주변 환경이 조화로워 보인다' 등 긍정적 반응을 내놨다. 지하철 2호선 이대역 인근에 위치한 이대 지점은 내점 고객 가운데 젊은 세대 비중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 간판에 민트색을 적용했다. 젊은 세대 취향에 맞춘 깔끔한 디자인에 유동 인구가 많은 주변 지역 분위기와도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소문 디지로그 브랜치(Digilog Branch) 간판에는 파란색과 흰색을 교차시켜 0과 1, 이진법을 형상화하는 등 다양한 의미를 담았다. 디지로그 브랜치는 업계 최초로 영상 상담을 도입하는 등 디지털 고객 경험 혁신을 도모하는 파일럿 영업점이다. '디지털 혁신은 밤에도 계속된다'는 콘셉트로 야간에는 불이 꺼지는 다른 지점과 달리 야간에도 동일한 이미지를 유지하도록 했다. 은행 관계자는 "영업지점 외부 이미지도 주변 상권, 환경과 조화로워야 하며 무엇보다 고객이 찾기 쉬워야 한다는 '고객 중심 철학'으로 간판 디자인 변경 등 새로운 시도들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은행 지점 외관이 천편일률적이라 '다른 은행들과 구분하기 어렵다' '건물에 가려져 있어 눈에 띄지 않는다'는 고객 불만이 적지 않았다. 모든 지점이 똑같은 디자인을 고수하면서 주변 환경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신한은행은 지점 내부 인테리어 개선에도 힘써 올해부터 새로운 점포 디자인을 적용하고 있다. 방문하는 고객이 보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금융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개선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은행 관계자는 "자체 설문조사에서 고객이 빠르고 정확한 서비스뿐만 아니라 편안함, 신뢰감 등과 같은 정서적
[김혜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