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지식정보타운 3개 단지 1순위 청약에 총 47만1008건의 청약이 접수됐다. 동시분양한 세 단지는 중복 청약을 허용했는데 한 단지당 10만~18만명씩 지원했다. 전날 청약을 받은 특별공급에도 누적 9만여명이 지원해 이틀간 과천 지식정보타운 세 단지에만 총 56만명 가량이 몰린 것이다. 최근 대규모 동시분양이 드물어 이처럼 청약에 50만명 이상이 한꺼번에 몰린 것은 이례적인 기록이다.
정부의 분양가 통제와 분양가상한제 확대 등 규제 일변도의 공급정책으로 수도권 공급이 축소된데다가, 시세의 60% 수준 저렴한 분양가에 공급되면서 청약에 수십만명이 통장을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날 1순위 청약을 접수한 '과천푸르지오오르투스(S1블록·공급 가구 192가구)' 에 10만2693명이 지원해 평균경쟁률(1순위) 534대1, '과천푸르지오어울림라비엔오(S4·458가구)'에 18만3027명이 지원해 경쟁률 399대1,'과천르센토데시앙(S5·394가구)'에 18만5288명이 신청해 470대1을 기록했다.
100% 가점제로 뽑는 전용 85㎡ 미만 평형은 세자릿수, 추첨제 물량이 나오는 전용 85㎡ 초과 평형이 경쟁률은 네자릿수도 나왔다. S4블록 전용 99㎡A 청약에는 188가구 공급에 9만8094명이 통장을 던졌다. 기타경기 지역 거주자들 경쟁률은 1306대1(4만8105명)에 달했다. S5블록의 전용 99㎡A에도 7만2935명이 청약을 접수했다.
이날 과천 지정타 경쟁률은 지난 2년간 수도권 최고 기록을 바꾸는 수준이다.지난해만해도 서울 강남권 소규모 분양 르엘대치가 212대1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지난 8월에는 수색증산 재개발 DMC SK뷰 아이파크포레가 340대 1로 최고경쟁률 기록을 세운뒤 두달뒤 고덕 아르테움 미소지움이 537대 1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에 동시 분양한 과천지정타 세개 단지 경쟁률이 각각 399대1에서 534대1까지 치솟으며 역대 '경쟁률'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규제 일변도 정책으로 시장에서 공급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분양가 규제로 '로또'를 만들어버리니 숨어있는 청약 통장도 다 나오면서 정부가 결과적으로 청약과열을 조장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선희 기자 / 권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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