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제공=NH투자증권] |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현지시간) 치뤄진 미국 대선은 현재까지의 개표결과 '바이든 대통령, 상원 공화당 과반, 하원 민주당 과반'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민주당 주도로 경기부양책이 추진될 경우 부양책 규모가 클 수 있다는 점과 공화당이 상원을 통해 민주당의 정책 독주를 막아줄 것이라는 기대를 함께 가지며 주식시장은 안도 랠리를 펼쳤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 가능성이 불거지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법원 판결을 통해 선거 결과가 반전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상황이다.
다만 미국 경기부양책 협상은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 김 연구원은 "트럼프 측에서 대선에 불복하고 대규모 소송전에 나서면 미국 정치권은 12월 초까지 경기부양책 합의를 이루기 어려워질 수 있다"며 "추가 경기부양정책 합의가 도출되지 않을 경우 시장 불안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지난 10월 넷째 주 이후 감소세를 보이는 등 아직 미국 경제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주식시장이 소득 절벽 우려를 크게 반영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후 경기부양책 합의가 지연되는 가운데 경제지표 불안이 나타나게 되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우려가 상존한다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로 2350~2450선을 제시했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미국 대선에 따른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상승 랠리를 지속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2일 2300선을 회복한 후 3일 2340선, 4일 2350선, 5일 2410선을 돌파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 역시 지난 2일 종가 802.95에서 6일 836.78에 마감해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김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이 호재에 강하게 반응하고, 악재에 둔감한 국면"이라며 "미 대선 불확실성 해소가 가져온 주식시장의 과열 분위기가 식고 나면 증시 변동성을 재차 키울 수 있는 재료
그러면서 "11월 중에 지금보다 주식을 더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돌아올 것으로 판단하며, 현 시점에서 주식을 추격 매수하기보다는 단기 관망 후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저가 매수에 나걸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hj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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