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감정원 청약홈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5일 기준) 서울 1순위 아파트 청약 평균 경쟁률은 71.0대1로 지난해(31.6대1)에 비해 2.2배 급증했다. 경쟁률이 100대1을 넘는 사업장은 2019년 6곳이었지만 올해에는 이미 14곳으로 2배 넘게 뛰었다.
지난달 강동구에서 분양한 '고덕 아르테스 미소지움'은 1순위 경쟁률이 537.1대1을 기록하면서 청약 역사를 새로 썼다. 이는 전년도 최고 경쟁률을 보인 르엘 대치(212.1대1)는 물론 올해 최고 기록이었던 은평구 'DMC SK VIEW 아이파크포레'(340.3대1)를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아 전용 84㎡의 분양가가 8억6600만원에 결정되면서 지난해 준공된 고덕 그라시움 전용면적 84㎡의 분양가 17억원에 비해 반값 수준으로 나온 영향이 컸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미니 재건축이라 불리는 가로주택정비사업으로 분양해 26가구밖에 나오지 않아 대단지보다 매력이 떨어진다는 분석도 있었으나 기우에 그쳤다"고 평가했다.
서울을 제외한 경기·인천의 올해 평균 청약 경쟁률은 31.4대1로 지난해(10.4대1)보다 3배 올랐다.
이달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아 전매제한 10년에도 시세차익 10억원의 로또로 불린 과천 지식정보타운 3개 단지(S1·S4·S5 블록)와 하남 감일푸르지오 마크베르 총 1328가구 분양에 1순위 청약통장만 59만3345개가 꽂혔다.
평균 청약 경쟁률도 과천 푸르지오 오르투스(S1) 534.9대1, 과천 르센토 데시앙(S5) 470.3대1, 과천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S4) 415.7대1,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 404.7대1 등 400대1을 가볍게 넘었다.
9월 말 기준 청약통장 가입자는 2681만2857명으로 대한민국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청약 대기 수요는 고스란히 전세 수요로 연결돼 전셋값을 끌어올리는 요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축복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