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도내는 코로나 백신 ◆
10일 증시에서 가장 주목을 끈 종목은 항공주다. 항공 업계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세계 각국이 출입국을 제한하면서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이날 대한항공 주가는 전일 대비 11.24% 급등해 2만4250원을 기록했다. 여행주도 모처럼 웃었다. 하나투어 주가는 9.17% 상승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짓눌렸던 실적이 백신 개발과 함께 단기간에 회복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0.23% 올라 2452.83으로 마감했다. '바이든 랠리' 효과로 9일 연고점을 경신한 코스피는 올해 들어 또다시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코로나19 반사이익을 누렸던 '언택트' 수혜주는 하락을 면치 못했다. 네이버 주가는 5.03% 떨어져 28만3000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양산하면서 코스닥 시가총액 2위까지 뛰어오른 씨젠 주가는 8.94% 급락했다.
9일 뉴욕 증시에서도 이 같은 흐름은 유사하게 나타났다. 미국 S&P500지수는 1.17% 올랐지만 기술주 위주로 구성된 나스닥지수는 1.53% 떨어졌다. 사우스웨스트항공(9.7%) 월트디즈니(11.9%) 등이 급등했고 재택근무 최대 수혜주인 줌은 17.5% 폭락했다.
화이자 백신은 코로나19 사태 종식을 위한 첫 단추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화이자는 3상 임상시험 참가자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94명을 분석한 결과 백신이 코로나 예방에 90% 이상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미래를 생각할 때 매우 좋은 소식"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그러나 아직 결과를 속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이번 데이터는 초기 데이터이며 효과와 기능이 정확히 검증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화이자는 11월 셋째주에 미국 식품의약국
[뉴욕 = 박용범 특파원 / 서울 = 김규식 기자 /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