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제공 = 삼성바이오로직스] |
이날 착공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간소화됐다. 발파식은 인천 송도 글로벌캠퍼스에서 발파 버튼을 누르면, 제 4공장 건설 현장에서 발파가 진행되는 모습이 글로벌캠퍼스에 설치된 대형 화면으로 송출되는 버추얼 방식으로 진행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실질적인 건설 공사에 집중해 목표 일정을 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오는 2022년 부분 생산에 돌입하고, 이듬해인 2023년에 전체를 가동하는 게 목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제4공장은 생산량 25만6000ℓ로 현재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생산 시설인 제 3공장(18만ℓ)의 기록을 넘어선다. 총 연면적은 약 23만8000㎡(7만2000평)로 제1·2·3공장의 전체 연면적을 모두 합한 24만㎡(7만2000만평)에 육박한다.
특히 제4공장은 세포주 개발부터 완제 생산까지 한 공장 안에서 '원 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슈퍼 플랜트'로 설계됐다. 이를 통해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공급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이고 고객 만족을 극대화해 초격차 경쟁력 시대를 열 것이라고 회사 측은 기대했다.
제4공장 건설에는 모두 1조7400억원이 투입된다. 향후 제2바이오캠퍼스가 들어설 부지 확보를 진행하면 전체 투자비는 2조원을 넘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4공장 건설을 위해 임직원 1850여명을 새롭게 채용한다. 별도의 건설인력도 6400명 고용된다. 이를 통한 생산유발 효과는 약 5조7000억원, 고용 창출 효과는 약 2만7000명에 달한다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강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4공장 온라인 홍보관'을 다음달 중 오픈할 예정이다. 온라인 홍보관을 통해서는 제4공장의 설계와 특장점, 건설과정을 비롯한 다양한 정보들을 실시간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 4공장에 들어가는 핵심부품을 국산화해 정부가 추진 중인 소재·부품·장비 산업 육성 정책에도 힘을 보탠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 배양기 제조 전문기업인 정현프랜트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제 4공장에 들어가는 다양한 종류의 배양기를 모두 정현프랜트로부터 공급받기로 했다.
배양기는 살아있는 세포를 대규모로 증식하는 핵심 설비이지만 국내 기술력의 한계로 국산화에 어려움이 있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수입에 의존하던 기술과 설비에 대한 국산화를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생산력을 제고하기 위해 정현프랜트와 손잡고 국산화에 착수한다.
앞서 지난 2016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 업체 바이옥스社와 생산설비 내부 세척용 세정제와 소독제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바이오 원부자재 산업 국산화의 물꼬를 텄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전방위 지원으로 바이오 원부자재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바이옥스는 타 국내 업체로 제품 공급처를 확대했고 이어 싱가포르 등지에 기술 수출을 하며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성과를 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 기업이 회사와의 협력을 발판 삼아 해외 진출을 확대하고 궁극적으로는 국가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지속적으로 국산화 프로젝트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와 바이오 의약품 개발·기술 혁신, 시장 개척을 통한 K-바이오의 글로벌 위상 증진, 수출 확대를 통한 경제 활성화, 청년 일자리 창출의 동반자가 될 것이며 우리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경우 기자 case1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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