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융권의 신용대출 증가율과 주가 상승률 간에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돼 주목받고 있다.
18일 금융권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월 말 코스피는 2249.37이었다. 한 달 후인 8월 말 코스피는 3.4% 오른 2326.17로 끝났다. 같은 기간 시중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신용대출 잔액은 120조2000억원에서 124조3000억원으로 4조원 이상 늘면서 경고등이 들어왔다. 이때 신용대출의 한 달 증가율은 당시 코스피 증가폭과 똑같은 3.4%였다. 금융권 관계자는 "앞서 금융당국이 주택담보대출 규제에 나서면서 그 '풍선효과'로 신용대출이 늘어나기 시작했다"며 "신용대출 급증은 8월에 정점을 찍었는데 이 돈들이 주식시장으로 대거 흘러갔다는 얘기가 이 시기에 집중적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그 후에도 주가와 신용대출 간에는 양(+)의 상관관계가 이어지고 있다. 8월 말 이후 이달 16일까지 신용대출은 5% 증가한 130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신용대출 '약발'을 받으며 9.3% 급등했다. 코스피와 신용대출 증가 그래프를 겹쳐 놓으면 기울기가 비슷하게 나온다. 금융당국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가계 부실에 대한 경고등이 들어왔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리하게 대출받아 주식에 투자했다가 손실이 나면 가계 부실이 커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머니무브'는 높은
[문일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