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에 상승 출발 후 하락 전환했다.
26일 오전 9시19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4.97포인트(0.19%) 내린 2596.57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4.19포인트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2600선 밑으로 떨어졌다. 개인이 나홀로 매수에 나서고 있으나 외국인·기관의 동반 매도에 약보합권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추수감사절 휴장을 앞두고 혼조 마감했다.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 기대로 아마존(2.15%), 페이팔(4.11%), 애플(0.75%) 등 일부 종목군이 강세를 보이는 종목 장세가 펼쳐지기도 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경제 지표 발표 결과 고용은 둔화되고 개인 소득도 감소했으며, 비내구재 소비는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하는 등 경기 위축을 시사하자 매물이 출회됐다"면서도 "블랙프라이데이에 대한 기대 속 온라인 판매 관련 기업들이 강세를 보이는 차별화가 진행되며 나스닥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미국의 소매 판매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으나 자동차, 가전제품과 같은 내구재와 식품, 의류, 연료, 제약과 같은 비내구재 중 필수품에 집중됐다고 분석했다. 소비 지출에서 61% 이상을 차지하는 서비스 소비는 상황이 전혀 다르다는 설명이다.
그는 "1월부터 4월까지 전체 소비지출 감소에서 서비스 소비가 차지한 비중은 72%로 그 후 일부 회복되고 있지만, 손실의 64% 정도만 회복된 상태"라며 "주식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는 있으나 이러한 실물 경제 위축으로 연방준비제도는 자산 매입 가이던스 강화, 장기물로의 전환 등이 논의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종이·목재, 통신업, 서비스업, 기계, 건설업, 화학, 의약품, 음식료품이 상승하고 있다. 반면 보험, 전기가스업, 은행, 운송장비, 운수창고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개인은 1134억원 순매수하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257억원, 885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520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하락하고 있다. 셀트리온, 현대모비스, 삼성물산, 기아차가 1%대 약세를 보이고 있고,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하락 중이다
이날 코스피시장에는 303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470개 종목은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84포인트(0.44%) 내린 861.28를 기록 중이다.
[김현정 기자 hj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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