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은행 대출에서 떼일 우려가 높은 빚 비중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실물 경제가 악화돼 부실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은행들은 대손충당금 적립률을 늘리며 긴장하는 모양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9월말 국내은행 부실채권비율은 0.65%로 전 분기(0.71%)보다 0.06%포인트 떨어졌다. 전년 같은달(0.86%)보단 0.20%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부실채권비율은 은행의 총 여신 중 고정이하여신(3개월 이상 연체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뜻한다.
9월말 기준 은행 부실채권비율은 2000년 이후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저치다. 금감원에 따르면 같은 달 기준 국내 은행 연체율도 0.3%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실채권비율과 연체율이 떨어진 이유는 저금리로 대출자 이자 부담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정부가 코로나19로 어려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대출 만기를 미뤄준 점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올 9월 기준 은행 총 여신 규모는 2148조7000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43조7000억원, 1년 전보다 189조원 각각 늘어났다. 반면 부실채권은 2조7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9000억원, 2조7000억원 각각 줄어들었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이 0.92%로 전분기보다 0.07%포인트, 1년 전보다 0.31%포인트 하락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23%로 같은 기간 각각 0.02%포인트, 0.03%포인트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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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새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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