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용재 삼일회계법인 CRO. [이충우 기자] |
이용재 삼일회계법인 위기관리 총괄 대표(CRO·54·사진)는 한국 회계 투명성을 높여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반도체, 바이오에 영화와 음악 등 문화 분야까지 한국산이 주목받은 2020년이었지만 국내 기업 회계 신뢰도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이 발표한 2020년 회계 투명 랭킹에서 46위에 머물렀다.
그래도 고무적인 부분이 있다. 지난해엔 61위였다가 15단계 높아진 점이다. 이 대표는 "2년 전 시작된 신외감법이 투명성 제고에 중요한 동력이 됐다"며 "사회 구성원의 회계에 대한 사고방식을 바꿀 수 있는 계기를 지속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이끄는 감사위원회센터가 감사위원회스쿨을 운영하는 목적이다. 2016년부터 각 기업 감사위원을 대상으로 시작한 이 교육 프로그램은 올해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전면 온라인 강좌로 진행한다. 상장회사와 대규모 비상장회사 감사위원이면 무료로 들을 수 있다. 온라인 강좌에 220여 명이 등록했으며 15명이 전체 과정을 수료했다. 국내 상장사에서 감사위원으로 활동 중인 사외이사가 1500여 명임을 감안하면 수강자 수가 적지 않았다.
"감사위원들은 출신이 다양해서 감사·회계·재무에 대한 지식도 제각각이거든요. 감사위원이 전문지식과 최신 정보를 업데이트할 수 있는 교육은 필수적입니다." 개정 외감법에 따르면 감사위원이 위법 행위를 알았는데도 이를 방지하지 못했거나 주의 의무를 현저히 위반했을 때 회사에 부과하는 과징금(분식액 20% 이내)의 최대 10%까지 과징금을 부과한다. 무지가 자칫 파산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삼일은 왜 무료 강좌를 운영할까. 이 대표는 회계법인 비즈니스 특성에 대한 이
[박창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