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는 1.35% 내린 7만900원에 마감했다. 전날 신고가인 7만3900원을 경신한지 하루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최근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달 초 5만6000원선에 머물던 주가는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에 힘입어 한달여만에 7만원을 돌파, 무려 30%에 달하는 상승률을 보였다.
다만 이달 들어서는 분위기가 다소 바뀌는 양상이다. 지난달 삼성전자의 독주를 이끈 외국인이 12월 들어서는 전날까지 5049억원 어치의 삼성전자 주식을 판매하며 월간 기준 삼성전자우에 이어 순매도 2위를 기록한 것. 같은 기간 기관 순매도 1위 종목 역시 삼성전자였다. 기관은 이달 들어 삼성전자의 주식 4705억원 어치를 시장에 내놨다.
반면 개인들은 외국인들의 물량 던지기를 오히려 '줍줍'의 기회로 삼고 있는 모습이다. 개인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삼성전자 주식을 9500억원 어치 사들였다. 순매수 상위 1위다.
수급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주가가 횡보할 것으로 가늠되지만 증권가에서는 '돌격 앞으로'를 외치고 있다. 최근 DB금융투자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9만5000원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최근 메모리반도체 업황 호조 기대감으로 주가 반등에 성공했지만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동사의 실적 호조는 2022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내년엔 서버 중심의 메모리 수요 회복이 본격화하며 메모리 가격 반등이 기대되며 메모리 업황 반등은 이제 시작 단계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은 목표주가를 9만2000원으로 제시했다. D램 가격의 반등이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파운드리 성장 본격화에 따라 내년 삼성전자 반도체 영업이익이 10조원 증가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KB증권은 내년
[김경택 기자 kissmaycry@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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