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단장한 광명시 시립철산어린이집에서 교사와 원생들이 수업하고 있다. [사진 제공 = 광명시청] |
지난 22일 경기도 광명 시립철산어린이집에선 어린이들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철산어린이집은 4개월간 진행된 리모델링 공사를 마무리하고 이날 재개원했다. 1999년 지어진 이곳은 20여 년이 흐르면서 노후화가 심각했다. 겨울이 되면 웃풍이 새어 들어와 난방을 해도 아이들이 추위를 느낄 정도였다. 광명시는 고민 끝에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그린리모델링 사업을 신청했다.
찬 바람을 막아주는 로이복층유리 창호를 채택하고 열효율이 좋은 콘덴싱 보일러와 폐열 회수형 환기장치도 설치해 실내 온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게 됐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사업 이전 대비 1차 에너지 소요량이 88% 이상 감소했고 냉난방비는 78%나 줄었다"며 "연간 약 520만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뿐 아니다. 옥상에는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해 어린이집에서 사용하는 에너지의 79%를 자체 생산한다. 영유아보육법 등 시설 기준에 부합하도록 외부에 비상계단을 새로 설치하고 노후 놀이기구와 조명도 모두 교체했다.
시립철산어린이집은 국토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사업의 첫 번째 결과물이다. 국비를 지원받아 노약자 등 취약 계층이 이용하는 어린이집·보건소·의료시설을 대상으로 에너지 활용 성능을 개선하고 실내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등 정주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경제적 효과도 우수하다. 정부는 그린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2021년까지 지역 일자리가 약 1만개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낡은 건물에 대한 에너지효율 개선을 통해 나
현재 총 사업비 3200억원을 투입해 전국 838개 건물에 대한 리모델링 사업을 진행 중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관계자는 "내년에도 1000개 건물을 새로 선정해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동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