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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금리 인하는 주가 상승의 동력을 제공하는 엔진 역할을 했지만 2021년에는 금리 엔진이 꺼진 채 기업 실적만으로 진검 승부를 펼쳐야만 합니다."
2020년 코스피는 역대 최고점인 2873.47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 '동학개미운동'이라고 불린 개인투자자의 적극적 매수 동참으로 이뤄낸 자본시장에서의 성과는 신축년에도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쏟아지고 있다. 김 수석연구위원은 이럴 때일수록 보다 신중하고 차분하게 시장을 바라봐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지난 10년은 저금리 기조 속에 주가가 상승세를 보여왔지만 2021년도 상황은 훨씬 불리한 환경에서 투자를 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새해 증시에선 초저금리의 약발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이어 "가파르게 오른 주가를 감안했을 때 2021년 기업 성과는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어야만 상승 모멘텀을 확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금리 인하 엔진이 꺼진 만큼 실적 엔진으로 진검 승부를 벌일 때라는 얘기다.
2020년은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가 전쟁에 준하는 금리 인하와 재정 확대를 추진했지만 2021년은 이를 과거 수준으로 되돌려 놓으려는 노력에 나설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1년에는 경기 회복 추세를 감안해 금리 인상, 재정 축소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국가별로 과제가 될 것"이라며 "이러한 정책적 과제들 역시 주가 상승에는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0년 하반기에는 적당한 주식을 골라담아도 재미를 볼 수 있었겠지만, 2021년에는 우량주와 성
김 수석연구위원은 "2021년에는 좋은 총을 골라 조준사격을 잘하는 명사수만이 수익을 낼 수 있는 시장이 될 확률이 높다"며 "이를 위해 '묻지마'식 투자보다는 자본시장과 기업에 대한 면밀한 공부가 필요한 시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동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