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동원시스템즈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3.6% 오른 5만7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동원시스템즈 주가는 최근 한 달 새 약 56% 상승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배달 음식 증가에 가정간편식 포장재 수요 등이 크게 늘며 실적을 견인했다. 동원시스템즈는 포장재, 스틸캔, 유리병 등이 주력 제품으로 음료 및 주류 용기 매출 비중도 높다.
신지훈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동원그룹 참치캔이 대표적인 생산 제품이며 이 외에도 레토르트 파우치, 리필팩 등을 공급하고 있다"면서 "무균충전 시스템도 2018년 2월부터 투자를 시작해 1차 설비를 지난해 가동했고 2차 설비는 올해 3월 준공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지난해 판매를 시작한 햄 캔, 죽·밥 용기도 올해 본격적으로 매출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은 특히 친환경 소재로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유경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생분해성 식품 파우치와 초경량 유리병 등 친환경 제품 연구개발을 통해 진화하고 있다"면서 "지난 수년간 꾸준히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연구개발을 진행하며 신시장을 두드려 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2차전지용 소재로 확장하고 있다는 점도 기대치를 높이는 요인이다. 이와 관련해 동원시스템즈는 지난해 11월 2차전지 양극박 양산 계획을 밝히고 본격적인 제품 개발에 뛰어들었다.
유 연구원은 "양극박 제조에 투입될 알루미늄 광폭 압연기 설치 및 시험가동은 완료된 상태"라며 "2차전지 셀 제조사들의 납품 전 품질검사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9일 동원시스템즈는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액 1조785억원, 영업이익 9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 29.9%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요 주류업체에 맥주와 소주 용기를 납품하는 자회사 테크팩솔루션
이날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동원시스템즈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조1920억원, 1051억원으로 지난해 잠정치와 비교해 각각 11%, 9% 높은 수치다.
[김정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