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19 이후 시작된 국내 증시 랠리와 개인투자자들의 국내외 직접투자 증가로 국내 증권사 57곳의 당기순이익이 6조원에 육박하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증권사들 수익 중에서는 신용거래융자(신용대출) 이자 수익도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빚내서 투자하는 '빚투' 열풍이 증권사들의 사상 최대 이익으로 연결됐다는 평가다.
15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국내 57개 증권사가 2019년 대비 1조203억원 많은 순이익 5조9148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증권사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2019년 8.3%에서 지난해 9.1%로 0.8%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목별로는 수수료 수익이 13조6511억원으로 전년 9조4938억원 대비 4조1573억원(43.8%) 급증했다.
미국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이 늘어나면서 외화증권 수탁수수료 수익도 2019년 1637억원에서 지난해 5475억원으로 234.4% 급증했다. 빚투, 영끌 영향으로 증권사들은 대출 이자 수익도 1조원 가까이 거뒀다.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지난해 신용융자 이자 수익으로 9970억원을 거둬 전년(7473억원) 대비 33.4% 증가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한편 증권사들은 사모펀드 환매 연기·중단 등과 관련해 영업비용 2164억원, 영업외비용 3520억원 등 총 5684억원을 보상 비용으로 책정한 것으로 집계됐다.
[문지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