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장기금리가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고배당 경기민감주가 주목을 끌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최근 1.6%를 돌파하면서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대체로 금리가 높으면 안정적으로 배당을 지급하는 가치주 매력이 높아진다.
가장 대표적인 종목이 철강주와 금융주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날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철강·금융주를 대거 순매수했다.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LG화학(5163억원)이었지만 그 뒤를 포스코(4904억원), KB금융(3476억원)이 이었다. 삼성화재, SK텔레콤, 하나금융지주, 신한지주, 삼성생명 등도 순매수 상위권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은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609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투자가 또한 가치주를 대거 매수했다. 연기금은 이 기간 1조5303억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포스코는 564억원어치 사들여 순매수액이 가장 컸다.
이들은 모두 배당수익률이 높으면서 경기 반등 때 수혜를 입는 업종이다. 배당성향이 높은데 실적이 개선되면 지난해보다 배당 금액을 늘릴 가능성이 높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포스코는 연결 기준으로 영업이익이 4조4787억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86.4%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는 지난해 연간 배당금으로 주당 8000원을 지급했지만, 이는 전년 대비 2000원 줄어든 수치였다. 올해 만약 2019년 수준으로 배당을 높이면 주가 반등
[김규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