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한달간 전국에서 매매거래된 주택수가 전월에 비해 소폭 반등했다. 그러나 여전히 전년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얼어붙은 부동산시장이 좀처럼 되살아나지 않고 있다.
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한 달간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4만3179건으로 집계됐다. 4만1709건이 매매거래되며 8년 6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 1월에 비해서는 소폭(3.5%) 증가했으나, 전년 동월(8만7021건)에 비하면 여전히 절반이 채 되지 않는 수준이다. 올들어 2월까지의 누계 주택 매매거래량은 8만488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2% 감소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서울과 지방이 온도차를 보였다. 수도권은 1만6149건으로 전월에 비해서도 0.4% 감소했다. 반면 지방은 2만7030건으로 전월 대비 6.0% 증가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수도권이 66%, 지방이 31.7% 줄었다.
주택 유형별로는 단연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급감했다. 2월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만6232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56.3% 감소했다. 다세대·연립 등 아파트 외 주택 매매거래량의 감소폭(-37.1%)과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특히 수도권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6881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77.3% 줄었다.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404건으로 1월(1281건)보다는 조금 늘어났으나 역시 전년동월(5435건)에 비해서는 시장이 크게 움츠려든 상황이다.
미분양주택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2월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2만5254호로 집계됐다. 전월(2만1727가구) 대비 16.2%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 연속 증가세다. 수도권 미분양이 2318가구로 전월 대비 74.9%(993가구) 증가하며 전체 증가분을 견인했다. 그러나 '악성 미분양'인 준공 후 미분양은 7133가구로 전월 대비 0.4%(32가구) 감소했다.
우병탁 신한은행 WM컨설팅센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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