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려면 남이 보지 못하는 길을 보고, 또 남이 가지 않는 길을 가야한다고들 말합니다. 그만큼 남들과 똑같이 해서는 치열한 비즈니스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번에 ‘정완진의 The CEO’ 제작진이 만나본 CEO는 ‘키높이 운동화’를 개발해 연매출 70억 기업을 일군 (주)지디에스 허정훈 대표입니다.
부산에 위치한 그의 사무실을 직접 찾아 사양산업이라 불리는 신발산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키높이 운동화’로 신발산업의 새로운 성장성을 보여준 그의 성공 스토리를 들어봤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고기집, 치킨 가게, 당구장 등을 운영하시는 부모님 어깨 너머로 장사수완을 익혔다는 허정훈 대표. 처음에는 부모님을 도와드리려 시작한 일이었지만, 하면 할수록 욕심이 났다고 합니다. 때문에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목표로 한 금액에 도달하지 못하면 가게 문을 닫지 않을 정도로 악착같이 일했다고 과거를 회상했습니다.
그런 그가 ‘신발’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대학생 때, 한 신발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면서였습니다. 아르바이트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장처럼 생각하고, 사장처럼 일해보자.’라고 마음먹었던 그는 각종 운영의 묘를 살렸다고 합니다.
“주어진 일을 하기보다 일을 만들어서 하기를 좋아했어요. 적극적으로 신발 물량도 들여오고, 공장에서 내다버리는 비품을 고객들에게 거저 주는 값에 내다파는 등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내서 장사를 했죠.”
그렇게 최선을 다해 일했기 때문일까, 그는 졸업 후 신발 대리점을 운영했던 회사의 본사 영업직원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하지만 그는 입사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퇴사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제품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자신만의 브랜드, 제품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제 제안이 회사에 잘 받아들여지지 않았어요. 이대로 안주할 수는 없겠다싶어 과감히 퇴사를 결심하고 창업을 했습니다. 기왕 신발업계에 뛰어들었으니 신발업계에 한 획을 그을 만한 일을 하고 싶었거든요.”
퇴사 후, 고민의 나날을 이어가던 차. 그가 키높이 운동화를 개발하게 된 계기는 생활 의 재발견에서부터 비롯됐습니다. 바로 키작은 여자 친구의 고민을 해결해주기 위해 신발에 스폰지를 넣은 것이 현재 ‘키높의 운동화’의 시초라는 것.
“10년 전만 해도 키높이 신발이라고 하면 겉으로 보이는 굽을 높게 만드는 것일 뿐이었습니다. 그걸 안보이게 할 순 없을까 고민을 하던 차, 지금의 키높이 운동화 아이디어를 내게 되었죠.”
허정훈 대표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제품을 만들다보니 시행착오도 많았고, 신발을 제작공들도 수차례 설득시키고 이해시켜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발에 편한 소재를 찾고, 그것이 적합하냐 아니냐를 가려내기 위해 수백 개의 샘플을 만들어내면서 몇 날 며칠 밤을 새곤 했었죠.”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말처럼 숱한 노력을 거친 끝에 결국 허정훈 대표는 성공적으로 ‘키높이 운동화’를 만들어낼 수 있었고 현재는 연 매출 70억 기업을 일구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중국 정부 사업에 선택되면서 중국으로 진출하기 위한 초석도 다져놓았고, 이제는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나는 것이 그의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한 가지 눈 여겨 볼 것이 있다면 허정훈 대표는 중국에 진출했음에도 불구하고, 값싼 노동력이 풍부한 중국에 생산 기지를 세우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한국의 생산기지
“기업이 이익을 많이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역민들을 고용하고, 지역 사회와 함께 호흡하면서 건강한 기업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내 최초 키높이 운동화를 개발하게 된 허정훈 대표의 성공 이야기는 2월 2일 ‘정완진의 The CEO’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