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정보는 무료다?!’라는 인식을 깨고 날씨 정보를 유료화해 돈을 번 사나이가 있어 화제입니다. 바로 케이웨더(주) 김동식 대표가 그 주인공입니다. 우리나라 최초 ‘민간예보사업자’로 시작, 날씨 정보와 경영 컨설팅을 결합해 많은 기업에게 날씨로부터 입는 피해를 줄여주고 있는 김동식 대표. ‘날씨로 돈 번 남자’라는 수식어가 붙기까지 어떤 노력이 있었는지 MBN ‘정완진의 The CEO’에서 그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학창 시절, 유난히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김동식 대표는 반장을 도맡아 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전교 회장까지 하며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했던 그의 꿈은 바로 ‘경영자’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의 아버지의 영향도 컸습니다. 아버지가 건자재와 타이어 사업을 하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그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경영자’의 길을 걷기로 결심했고, 보다 전문적인 분야를 공부하기 위해 이과를 선택, 그렇게 한양대학교 기계공학과에 입학하게 됩니다.
“공대에 들어가긴 했는데 공대 공부가 저에게 큰 흥미를 주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유학을 준비하려던 찰나에 교수님께서 저에게 학부를 좋은 성적으로 마친 뒤 유학을 가라고 권하셨습니다. 그리고는 대학원생들이나 할 법한 실험과 연구에 조금씩 참여시켜 주셨죠. 어느덧 유학 생각이 사라지더군요. 대학원생 선배들과 어울리다보니 성적도 좋았고 전체 수석까지 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한양대학교 학부생으로는 처음으로 MIT에 가게 되었습니다.”
MIT에 간 후로도 좋은 성적을 유지하던 김동식 대표. 하지만 어느 날부턴가 ‘경영자’의 꿈에서 자신이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런 생각이 들던 중 또 한 번 그를 흔드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경영자와 교수 사이에서 제 진로를 고민하던 중 교수님들에게 가장 많은 신임을 받던 친구가 돌연 게임 회사에 취직한다는 얘기를 듣게 됐습니다. 정말 충격적이었어요. 친구에게 왜 교수가 되는 것을 포기하고 게임회사에 들어갔냐고 물었더니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어서’라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그 말을 듣고 저도 깊은 고민에 빠졌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자!’라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그 후로 김동식 대표는 한국으로 돌아와 ‘경영자’가 되기 위한 경력을 쌓기 위해 컨설팅 회사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공대생의 장점을 발휘, 철저한 데이터 분석과 통계를 통해 컨설팅을 해주었고 그러면서 자신이 앞으로 해야 할 사업 아이템도 알아보았습니다. 아들의 이런 노력을 안 아버지는 그에게 우리나라에 ‘민간예보사업제도’가 도입되니 이 시장을 먼저 빠르게 선점하라는 제안을 합니다.
“기상청을 통해서만 알 수 있었던 날씨를 민간예보사업자를 통해 알 수 있다는 사실이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TV나 라디오에서 기상청을 통해 무료로 날씨를 알 수 있는데 굳이 날씨 정보를 돈을 주고 산다는 것을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날씨 정보와 기업에 맞는 경영 컨설팅을 결합한 ‘날씨 경영’을 하자고 마음먹었습니다.”
김동식 대표는 전국을 돌며 날씨 경영에 무엇인지 영업을 하고 또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날씨를 예측하고 날씨에 맞게 기업을 경영하는 것이 그가 생각한 날씨 경영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건설업 같은 경우는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잖아요. 그래서 실시간으로 날씨를 예측하고 날씨에 맞게 작업을 할 수 있게 제안했습니다. 조선업이나 음식점, 주류업계 등 각각 업계의 특징에 맞게 날씨에 맞는 판매량이나 작업량을 예측, 피해를 최소화하고 매출을 올릴 수 있게 컨설팅을 해주었습니다. 이 계약을 따내기 위해 3년이라는 시간 동안 영업만 했습니다. 그것이 기상청의 날씨 정보와 차별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기도 했고요.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반응이 오기 시작했고 ‘한국가스공사’와 같은 큰 기업에서도 우리 회사와 제휴를 맺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날씨를 미리 예측하고 일을 하자 실제로 많은 피해가 줄고 이익을 보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날씨 정보’의 필요성을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것 같았습니다. 처음
하지만 아직도 날씨 정보를 유료로 사용한다는 것에 대한 잘못된 인식은 여기저기 자리 잡고 있다고 김동식 대표는 말합니다. 이런 인식을 바꾸고 우리나라 기상 사업에 일조하고 싶다는 김동식 대표. 그의 이야기는 5월 18일 ‘정완진의 The CEO’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