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지도체제 재편이 완성됐습니다. 새 사무총장에 임명된 홍문종 의원입니다. 모시고 직접 말씀 듣겠습니다.
▶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보통 빅3라고 하는데요. 당 대표, 원내대표. 사무총장.
-옛날엔 그랬던 것 같은데요. 요즘은 봉사하는 자리입니다.
▶ 포부와 소감이 궁금한데요.
-사무총장이 뭐하는 자리다 하는 것은 정치하는 사람들은 대충 짐작하고 있지 않습니까. 며칠 되지 않았지만 들어가 보니까 할 일이 굉장히 많더군요. 걱정도 많이 되고요. 많이 도와주십시오.
▶ 조금 전에 강인섭 정무수석과 이런 저런 말씀을 나눠보니까 곧 있을 한중정상회담 이야기까지 나왔는데 중국어를 잘하시니까 잘하실 거라고 덕담처럼 말씀하셨는데 대통령을 가까이 오래 모셨잖아요. 박근혜 대통령께서 4개 국어 5개 국어를 잘 하신다고 하던데 진짜 실력이 어느 정도 입니까?
-저는 잘 모릅니다. 영어실력은 놀라셨죠? 중국어 실력도 대단하시다고 알고 있습니다. 제가 중국에 방문해서 왕자루이를 만났을 때 일화인데요. 엘리베이터에 박근혜 대통령과 중국 분, 한국분이 계셨는데 중국분이 말씀하시는 것을 박근혜 대통령께서 통역을 해주셨다 말씀하실 정도로 중국어 실력이 아주 능통하신 것 같습니다.
▶ 이번에 중국에 가서 중국어로 짧게라도 연설을 하게 되면 중국 사람들이 열광할 것 같은데요.
-기대가 됩니다. 아마 그 정도는 충분히 하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희 앞에서 중국어를 하시지 않으셨기 때문에 잘 모르겠습니다만. 워낙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시고 외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 미국방문외교도 그렇고 중국외교에 대한 기대도 높고 대북정책에 대해서도 비교적 대응을 잘했다는 평가들이 여야 막론하고 나오는 것 같습니다. 아쉬움을 표하는 분들도 있지만. 그러나 인사 문제는 높게 평가하는 분들이 안계세요. 왜 그런가요?
-정권 초기에 많은 분들을 모셔야 되기 때문에 일어난 일종의 해프닝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 대통령께서 굉장히 꼼꼼하시거든요. 그리고 중요한 것은 디테일한 부분까지도 잘 알고 계시고 체크하시는 분이시고. 그러나 우리가 사람 저 안까지는 잘 모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럴 때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죄송하긴 합니다만 우리 국민들께서 그런 문제에 대해선 좀 너그럽게..잘하고 있는 일도 많으니까요. 용서해주시고 이해해주시면 대통령께서 초반에 이런 인사문제가 있었지만 이것을 잘 이겨내시고 좋은 사람들을 모아서 잘 해내실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새누리당도 황우여 2기 체제가 돌입하면서 새로운 지도부가 짜여 졌는데 초반 인사에 대해서도 말이 많더라고요. 새누리당도 너무 친박 중심 아니냐, 박근혜 대통령 친정 체제로 돌아가는 거 아니냐고 하는데 어떻게 말씀 하시겠어요?
-작년 대통령후보 경선 이후에 새누리당은 사실 언론에서만 친박과 친이가 있지 사실 친박과 친이가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모든 분들이 새누리당이 잘되길 바라고 박근혜 대통령이 잘되길 바라는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구태여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제가 김기현 정책위 의장도 따져보면 그 분도 친박이 아니거든요. 친이셨거든요. 사무부총장이나 기타 중요한 당직들을 많이 임명했는데요. 근원을 따져보면 여러분들이 많이 계세요. 그래서 친박 일색이다 이건 아니고요. 새누리당 일색이라는 말을 해주십시오.
▶ 친박과 친이는 언론에서 하는 일이고 실제로는 없다고 하셨는데 이재호 의원도 이제는 친박 인건가요?
-새누리당 맞습니다.
▶ 이재호 의원까지도 친 새누리당?
-어떡하든지 그분도 대통령이 잘되시길 바라고요. 제가 개인적으로 만나서 말씀을 나눈 적도 있습니다만. 속에 있는 말을 안 하시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대통령이 잘되시길 바라고 거기에 대해서 본인도 일조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일조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 이혜경 앵커가 너무 친박 일색 아니냐는 질문을 드렸는데 그 질문에 밑에는 그렇다보면 대통령한데 쓴 소리를 잘 못하지 않겠나 하는 걱정도 있는 거거든요. 그 점은요?
-황우여 대표께서 저희와 말씀을 하시다가 대통령한테 쓴 소리 못할 3인방이 있는데 황우여, 최경환, 홍문종이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농담 삼아. 사람들이 나를 잘 모른다고 말씀하시는데. 우리가 언론용, 언론에 쓴 소리를 하고 대통령한테 이런 말을 했다, 이런 것도 정치로써 할 때는 선언적인 의미가 있기 때문에 중요합니다만 저희가 대통령 후보 시절에 모시고 대통령 대표 시절에도 모시고 같이 정책 활동을 할 때 보면 밖으로 나타나지 않는 말씀들을 많이 드려요. 대통령께서도 굉장히 경청하십니다. 꼼꼼히 적어 놓으시고요. 저희가 다 잊어버려도 그때 얘기했던 것을 대통령께서 들으시고 고치시고 참고하시거든요. 그래서 겉으로 나타난 소리만 쓴 소리라고 생각하지 마시고요. 지금도 저희가 많은 말씀을 드리고 있고요. 국정에 많은 것들이 표현되고 있습니다. 쓴 소리 하고 있습니다.
▶ 집권당의 의원, 지도부로서 만약에 쓴 소리를 해야 된다면 비공개로 터놓고 하는 것이지 언론을 향해서 언론플레이 하듯이 할 건 아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의원님께서 이런 발언을 하셨더라고요. 박근혜 대통령은 조용필이고 안철수 의원은 아이돌이다. 어떤 의미입니까?
-아이돌이라는 의미는 물거품이다. 인기 부침이 심하지 않습니까. 아이돌은 일종의 현상이지 거기에 안철수라는 어떤 그룹을 의미하는 건 아니거든요. 여러 아이돌이 있지 않습니까. 인기 부침도 심하고. 그래서 현 청와대나 대통령, 새누리당이 반대하는 사람들이 그런 현상으로 나타날 수 있지만 그것이 꼭 어떤 특정한 사람과 그룹의 전유물은 아니다. 이런 류의 말씀을 드린 겁니다.
▶ 일부 아이돌은 10년, 20년 가더라고요. 신화 같은 아이돌을 보면. 그 일부가 안 의원이 될 수 있을까요?
-제가 말씀드리는 건 무시할 것은 아니지만 인기 부침이 있는 것이고 저희는 오랫동안 검증받고 어떤 사람이란 게 알려져 있고 그래서 탄탄한 지지기반이 있다는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하고 나서 이런 이야길 하는 분들이 있어요. 앞으로 새누리당 이 어떻게 선거를 치를지 걱정이다. 그동안은 이른바 선거의 여왕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이 다 누비면서 선거를 했는데 이제 대통령이니까 할 수 없잖아요. 아무리 조용필이더라도 현장에 나오지 못하는 조용필이잖아요. 어떤 대책을 갖고 계세요?
-저희들이 모여서 붕대 감을 손이 없어서 앞으로 선거를 어떻게 할거냐, 이런 고민들을 했습니다. 그러나 역시 집권당이라고 하는 것은 대통령의 퍼포먼스, 얼마나 잘하시느냐 이것이 집결되어 있는 거거든요. 청년들의 일자리가 늘어나고 경제민주화가 구체적으로 만들어지고 국민들이 이야기하는 대북정책이 확고한 지지기반 위에 실행되고 방중, 방미들이 잘 이뤄지면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대통령께서 직접 못가시지만 저희가 선거운동 할 때 그러지 않습니까. ‘대통령께서 잘하시는데 우리가 도와드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렇게 선거운동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대통령이 직접 선거운동에 못 나오지만 결국 야당은 박근혜정부를 심판하자고 할 것이고 여당은 박근혜 대통령이 잘하니까 힘을 모아 주십시오, 이렇게 선거 할 수 있으면 제일 좋겠다?
-그렇죠. 그리고 그렇게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154명이거든요. 만약 재보선 선거가 있다고 하면 150석이 무너집니다. 과반석이 무너지죠. 그렇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굉장히 심각하죠. 선진화법 때문에 이제 밀어붙이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까. 강창희 의장이 밀어붙이기는 절대 동의하지 못한다고..
▶ 의원님이 신임 사무총장에 취임하시자마자 조용필, 아이돌 이렇게 비유적으로 말씀하시는 걸 보면 역시 새누리당은 지금의 민주당보다 안철수 세력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다는 짐작이 돼요.
-정치권에서 지금 안철수 의원님에 대해서 관심이 없으면 간첩이죠. 관심이 있습니다. 그리고 아마 당분간은 안철수 의원이 하는 정치 행보가 많은 분들의 관심 대상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안철수 의원이 아직도 애매모호한 표현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최장집 교수는 신당을 만들겠다고 하는데 안철수 의원은 할까 말까 한다, 이런 말씀도 하시고. 그래서 그런 것들이 사람들이 정말 저분이 10월에 할 건지 내년에 할 건지 의아스럽게 생각되고 확신이 안서는 분들도 계시겠습니다만 안철수 의원 현상은 존재하는 것이고요. 당분간 계속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안철수 의원이 지금 새로운 사람을 영입하면서 세를 키워갈 것으로 예상되는데 새누리당도 선거에 대비해서 새로운 인재를 영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신 걸로 알고 있어요. 어떤 사람들이 들어왔으면 좋겠는지 얘기 좀 해주세요.
-기본적으로 새누리당이 말하는 꿈이나 희망, 비전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것에 동의하는 분들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국민들이 생각하기에 억울하긴 합니다만 정치권에 있는 사람들은 점수가 덜 나가잖아요. 그래서 그동안 정치권에 없었지만 국민들한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그런 분들이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 염두에 두신 분들이 있나요?
-당에서는 이런 분, 저런 분 많이 말씀하시고 계신데요. 공개적으로 말씀 드리긴 그렇고요. 좋은 분들이 있으면 추천 해주세요.
▶ 박근혜 대통령이 비대위원장을 맡거나 당 대표를 할 때 인재영입하는 것을 보면 한 사람, 한 사람 삼고초려를 하거나 직접 영입에 공을 들이잖아요. 그러나 그것은 박근혜 대통령이 유력한 대권 후보니까 대권 후보니까 직접 손잡고 합시다, 이런 영입 제안은 정권 잡으면 같이 일하자는 것으로 해석이 되니까 힘이 있을 텐데 지금 새누리당은 어떤 힘으로 좋은 분들을 모시려고 하는 건지.
-새누리당이 또 집권해야 되니까 집권하게 되면 새누리당이 앞장서서 일을 해주십시오, 같이 일해 봅시다. 이렇게 얘기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 재직권 전략 속에서?
-네.
▶ 그렇다면 그 그림이 먼저 그려져 있어야 되겠네요?
-당이라고 하는 것이 집권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니까 구체적인 사람이나 전략은 아직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만 하여간 사람이 하는 일 아닙니까. 좋은 사람들이 많이 있어야 그 집단을 국민들이 신뢰하고 그 집단에게 또 다른 기회를 주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좋은 분들을 새누리당의 앞으로 5년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국회도 그렇고 지방선거도 그렇고 잘해야 되니까 도와주십시오, 이렇게 삼고초려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당장 내년 6월에 전국선거나 지방선거, 16년 국회의원 선거, 17년 대통령 선거는 시간이 있다고 치더라도 10월에 있을 재보궐 선거는 열 개가 될지 여덟 개가 될지 아직 최종적으로 결정 나지 않았습니다만 불과 다섯 달도 남지 않았잖아요. 어느 정도 밑그림을 서로 간 그리고 있어야 되는 거 아닙니까?
-결국 재판 결과가 나와야 되거든요. 그런데 재판 결과도 사실 불투명하고요. 그래서 몇 개가 될지 잘 모르고. 지역에 따라서 아주 다양한 전략과 전술이 필요하거든요. 어느 지역이 어떻게 되느냐. 그리고 역시 정치라고 하는 건 상대방 후보가 누구냐고 굉장히 중요하고 어떤 분들이 관심이 있느냐. 그래서 저희가 대충 이렇게, 이렇게 될 것이다 가상 그림을 그려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만 아직 구체적으로 이렇다, 저렇다는 없는데. 이번 10월 선거에 아이콘으로 나설 수 있는 한 두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새누리당이 이런 방향으로 이렇게 가고 있구나. 그런 것들을 국민들게 보여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 검찰이 수사하는 사건들이 굉장히 많지 않습니까. 당장 CJ그룹 사건도 그렇고요. 그런가하면 국정원은 여러 가지 혐의로 수사 대상이고 전체적으로 기획된 것이지, 그래서 정권출범을 전후해서 기강을 잡아보겠다고 하는 것인지. 아니면 어쩌다보니까 묵은 숙제를 빨리 처리해야 돼서 이렇게 하고 있는 것인지. 그러나 이런 일들이 계속 주요뉴스가 되면 기업입장에서도 위축될 수 있고 국민들도 마음이 싱숭생숭 할 수 있잖아요. 그러한 정국에 대해서 어떤 보강을 갖고 계세요?
-제가 검찰 내부에 계신 분들하고 말씀을 나눠보지 않아서 말씀하신대로 기획한 건지 아니면 어떤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사회적인 병폐들은 빨리 저희가..구시대에 남아있는 유물이나 마찬가지여서 빨리 처리해야 하는데 국민들이 약간 걱정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고요. 또 제가 느끼는 느낌도 그렇고 기업을 하시는 분들도 위축되는 거 아닌가 하는 우려들을 많이 표명하고 계십니다. 그러나 저희가 아무리 집권당이라고 해도 검찰한테 속도를 조절해라 어쩌라 이야기 할 순 없고요. 검찰도 검찰 나름대로의 어젠더를 가지고 하겠죠. 그러나 검찰도 크게 말하면 대한민국의 일부이고요. 대한민국 국민들이 신나고 활기차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데 검찰도 일조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부정부패를 일수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요. 그래서 그런 의미에서 검찰 나름대로의 타임테이블과 어젠더를 잘 가지고 하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당·정·청 협의는 가동이 되고 있습니까?
-당·정·청 협의까지는 아직 안하고 있고요. 곧 있겠죠. 계속 상의를 해야 하니까요.
▶ 그러면서 민심들, 국민들이 걱정하시는 것들, 이런 것들이 잘 수렴되도록 역할을 잘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