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1997년 IMF 경제위기 당시 온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줬던 '영웅'이 있었습니다.
바로 메이저리거 박찬호 선수였는데요.
박찬호 선수의 야구인생을 예술로 재탄생시킨 전시가 팬들과 만납니다.
이해완 기자입니다.
【 기자 】
메이저리그 통산 124승으로 동양인 최다승 기록을 보유한 박찬호.
그가 거구의 메이저리거를 상대로 뿌린 강속구는 온 국민에게 할 수 있다는 자긍심을 심어줬습니다.
작품 속 박찬호도 영웅을 상징하는 왕관을 썼지만, 현실과 달리 안에는 남루한 야구복을 입었습니다.
자신에게 쏠린 부담감과 싸우며 고독한 생활을 보낸 걸 표현한 겁니다.
▶ 인터뷰 : 박찬호 / 전 야구선수
- "사람들이 저한테 늘 영웅이라고 표현할 때마다 부담스럽고 아닌 것 같고 늘 불편했거든요."
작가들은 '영웅' 박찬호를 다양한 방법으로 묘사했습니다.
만화가 이현세는 박찬호를 매서운 사자에 비유했고,
또 다른 작가는 박찬호의 강속구와 변화구를 예술적 시각으로 재해석했습니다.
특히 박찬호의 땀이 밴 물건들은 그 어떤 작품보다도 예술적입니다.
어린 시절 박찬호는 담력을 키우려고 지붕에서
피나는 노력 끝에 영웅이 된 박찬호는 이번 전시가 또 다른 영웅 탄생의 초석이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찬호 / 전 야구선수
- "우리가 모두 영웅이라고 생각하면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에너지와 좋은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고…."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parasa@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