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의 한과 신명이 담긴 전통민요 아리랑,
구전으로 내려오던 이 아리랑 가락이 구한말 한 미국인에 의해 처음 음반에 기록돼, 그 소리가 오늘 일반에 공개됐는데요.
지금과 얼마나 달랐을까요?
보도에 이해완 기자입니다.
【 기자 】
"아리랑 아라리요." (감독 임권택)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배우 안성기)
아리랑은 오랜 세월 구전으로 전해져 온 우리 전통 민요로, 지역마다 시대마다 다양한 종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미국인 인류학자 플레처가 구한말인 지난 1896년 원형통 음반에 녹음한 아리랑이 가장 오래된 음성 기록으로서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아르랑 아르랑 아라리요."
같은 해 미국인 선교사 헐버트가 잡지에 소개한 '아리랑' 오선보 역시 가장 오래된 악보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미국인을 통해 해외에 전파된 아리랑은 한류의 시초였습니다.
▶ 스탠딩 : 이해완 / 기자
- "아리랑의 곡조는 단조롭습니다. 하지만, 다른 나라에선 찾아볼 수 없는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미 1950년대에 미국 재즈계의 전설 오스카 페티포드가 재즈로 편곡해 음반을 발매했고,
당시 미국 포크송의 거장 피트 시거도 정확한 발음으로 아리랑을 열창했습니다.
▶ 인터뷰 : 피트 시거 / 미국 포크송 가수 (1953년)
- "일제가 애국가를 못 부르게 해 아리랑이 비공식 국가가 됐습니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지난해 유네스코 등재로 한국인의 자긍심에서 인류의 문화유산으로 인정받은 아리랑.
그 뿌리를 찾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parasa@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