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천안함 폭침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를 둘러싸고 영화계가 시끌시끌합니다.
해군 측의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딛고 지난주에 개봉됐지만 극장에서 갑자기 상영을 중단하면서 영화계가 들고 일어났습니다.
서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을 다룬 다큐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
"사건을 호도한다"며 해군 측이 제기한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돼, 지난주 어렵사리 빛을 봤습니다.
하지만, 복합 상영관인 메가박스가 개봉 이틀 만에 갑자기 상영을 중단하면서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습니다.
메가박스 측은 "상영 중단을 요구하는 보수단체의 협박이 관객들에게 안전상 위협을 줄 수 있다"고 밝혔지만,
정작 이 단체에 대해선 함구해, 의구심을 더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서주영 / 기자
- "이 때문에 '천안함 프로젝트'는 이곳 아트나인을 비롯해 서울에선 단 3곳에서만 상영될 뿐입니다."
한국영화감독조합 등 국내 영화계 12개 단체는 "상영 중지는 사상 초유의 일"이라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정지영 / '천안함 프로젝트' 제작자
- "메가박스는 바로 재상영을 결정해야 하고, 어떤 단체가 압력을 가했는지 밝혀야 하고…."
▶ 인터뷰 : 이준익 / 한국영화감독조합 대표
- "(우리 감독들은) 앞으로 영화를 기획한다거나 찍을 때 눈치를 봐야겠구나. 특정한 단체나 어떠한 이슈에 대해서…."
정치적 해석을 둘러싼 '천안함 프로젝트' 상영중단 논란이 어떻게 귀결될지 주목됩니다.
MBN 뉴스 서주영입니다. [juleseo@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최대성 VJ
영상편집 : 하재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