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유명 여행지에서 간혹 보신 적 있으실 텐데요.
우리나라에서도 관광만을 담당하는 경찰이 오늘 출범식과 함께 본격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불편을 없애겠다는 취지는 좋은데, 썩 어울리지 않는 복장이 출범 첫날부터 도마에 올랐습니다.
이해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파란색 복장과 베레모를 쓴 관광경찰이 국내 관광 명소인 서울 명동에 나타났습니다.
외국어에 능통한 경찰 100여 명을 선발해 꾸린 관광경찰의 역할은 호객 행위와 바가지요금을 적발하고, 관광객의 민원 등을 처리하는 겁니다.
▶ 인터뷰 : 고다원 / 관광경찰
- "(호객을 할 때) 지나치게 옷을 잡아당긴다거나 위협적으로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하지만, 출범 첫날부터 복장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선글라스와 베레모를 쓴 관광경찰의 모습이 외국인들에게 역할을 알리기도 어렵고, 심지어 위협적으로 보인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일본 관광객
- "딱 보면 뭐 하는 사람인지 잘 모르겠어요."
▶ 인터뷰 : 독일 관광객
- "(관광경찰이 베레모를 쓰고 있으니까) 군인처럼 보여 위협적으로 느껴집니다."
더구나 통역 가능한 언어를 표기한 배지는 너무 작아 무용지물에 가깝습니다.
▶ 스탠딩 : 이해완 / 기자
- "친절한 모습과 단속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관광경찰. 앞으로 두 가지 일을 어떻게 풀어나가느냐가 제도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영상취재: 안석준,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