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사장과 문화재청장이 각각 불명예스런 이유로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이참 관광공사 사장은 일본 성인 마사지업소 출입 논란이 불거져 자진사퇴했고, 변영섭 문화재청장은 숭례문 부실 복구 책임을 물어 경질됐습니다.
이해완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마사지업소에서 성 접대 의혹을 받은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논란에 휩싸인 지 사흘 만에 물러났습니다.
이 전 사장은 "조직에 가해지는 압박이 너무 크고, 정상적인 업무수행이 불가능해 사퇴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협력업체로부터 퇴폐업소 향응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선 합법적인 업소를 방문했고, 돈도 각자 지불했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퇴임식에선 애써 밝은 표정을 지은 채 법적으로 명예회복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 참 / 전 한국관광공사 사장
- "(관광공사 사장을 맡은 것은) 좋은 레슨이고 개인적으로 겸손해질 기회였습니다."
변영섭 문화재청장은 문화재 부실 관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취임 8개월 만에 경질됐습니다.
특히 숭례문 곳곳에 부실 복구의 징후가 나타났지만, 변 전 청장은 보고조차 받지 못하는 등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변영섭 / 전 문화재청장 (지난달 17일 국감)
- "(문제를) 한꺼번에 보지 못한 것 주간 보고 받지 못한 점 죄송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관장들의 잇따른 불명예 퇴진 속에 후속 인선을 놓고 촉각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parasa@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