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히트작들의 재개봉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엔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가 내일 재개봉합니다.
미국에선 리메이크작이 개봉을 앞둬, 국내외에서 '올드보이' 열풍이 다시 불 것으로 보입니다.
서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03년 이맘때 개봉해 330만 관객을 동원했던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
칸영화제에서 수상하는 등 우리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이 작품이 개봉 10주년을 맞아 더욱 선명한 화질로 팬들을 만납니다.
추억마케팅 유행에 편승한 다른 재개봉작과는 달리, 예매율에서도 선전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임승용 / '올드보이' 프로듀서
- "다른 작품들이 재개봉이란 이슈로 많이 만들어져 있어서 겹쳐 보이기도 하지만 저희 의도는 (10주년 기념이라) 그렇지 않았어요."
특히 다음 주 미국에선 동명 리메이크 영화까지 개봉해 눈길을 끕니다.
이 작품은 외국의 유명 영화 평가사이트에서 '꼭 보고 싶은 영화'로 무려 94%의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장화, 홍련'을 개작한 '안나와 알렉스' 등 서너 편의 한국영화 리메이크작이 저조한 성과를 거둔 것과 비교하면 사뭇 다른 행보입니다.
▶ 인터뷰 : 정지욱 / 영화평론가
- "각종 국제 영화제를 통해서 (원작이) 이미 작품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았고요. 뛰어난 현지 제작진과 배우들로 인해서 관심을 받고…."
같은 내용, 다른 느낌의 두 작품이 국내외에서 다시 한번 열풍을 불러 일으킬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MBN 뉴스 서주영입니다. [juleseo@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최대성 VJ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