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길게는 10년 넘게 발이 되어 준 자동차, 함께한 추억 때문에 떠나보내기 쉽지 않죠.
소중한 기억을 간직한 차가 아름다운 예술작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 기자 】
10년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달린 거리만 75만Km.
30년 동안 택시 운전을 해 온 김영귀 할아버지에게 택시는 인생 그 자체입니다.
▶ 인터뷰 : 김영귀 / 택시 기사
- "정말 고맙죠. 우리 가족을 다 먹여 살린 차인데."
수명을 다한 택시, 이제는 세상에 둘도 없는 안락한 소파로 돌아왔습니다.
정성껏 길러낸 참외를 트럭으로 실어나르며 자식을 키워 온 아버지.
그의 트럭은 쇳가루를 남기고 이야기를 담은 예술 작품이 됐습니다.
청각 장애아동들의 밝은 모습을 간직한 채 아름다운 추억 저장소로 태어난 통학버스까지.
▶ 인터뷰 : 윤지훈 / 한국구화학교 교사
-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작품 속에 살아있으니까 아련한 추억들을 되새길 수 있을 것 같고…."
▶ 인터뷰 : 김완수 / 전북 익산
- "저도 차 탄 지 17년 가까이 됐는데, 전시물을 보니까 차에 대한 애착감도 생기고 앞으로 잘 관리해서 타야겠다 하는…."
차와 함께 보낸 소중한 시간, 영원히 잠들지 않는 선물로 남았습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
[ 오택성 기자 / tesuo85@naver.com ]
영상취재: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