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반란>
전자화폐, 실물화폐 등의 법화를 대체하는 제3의 화폐를 뜻하는 대안화폐,
지역 공동체 안에서 노동력을 대안 화폐 단위로 팔고 대신 필요한 생필품과 서비스를 얻게 한 데서 시작됐습니다.
최근 등장한 비트코인도 이러한 대안화폐의 하나로, 어려운 수학문제를 푼 대가로 온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가상 화폐를 획득합니다.
이 책에서는 대안화폐가 지역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역할과 실제 이 돈을 만들어 유통할 때 거쳐야 하는 절차를 여러 사례와 함께 설명합니다.
인간을 다스리는 돈이 아니라 시장 경제에서의 약자들을 되살리고 공동체의 삶을 풍요롭게 할 대안화폐를 통해 새로운 화폐 질서가 구축되길 저자는 기대합니다.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맨(man·남자)’과 ‘익스플레인(explain·설명하다)’을 합성한 신조어 ‘맨스플레인(mansplain).
남성이 여성을 자신보다 못한 사람으로 규정하고 자신의 말을 일방적으로 쏟아 붓는 태도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단어의 발단이 된 이 책에서는 ‘맨스플레인’이라는 태도가 여성혐오와 비하, 여성 폭력과 관련됐다고 말합니다.
페미니즘을 주제로 한 에세이 9편을 수록한 이 책은 페미니즘이 이미 완료됐고 심지어 과잉이라는 주장이 넘쳐나는 이 시대에 여성은 아직 평등한 세상에 살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저자는 여성에 대한 이야기에서 나아가 경제, 인종, 권력 등에서 한쪽이 다른 한쪽 위에 군림하는 현 세태를 고발하며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접속 1990>
찬란하게 빛났지만 어느새 추억이 돼버린 우리들의 90년대.
이 책은 1990년대에 일어난 사건과 문화 현상을 ‘신인류의 출현’, ‘혹독한 투쟁의 시대’ 등 총 6개의 키워드로 풀어갑니다.
영화 ‘접속’으로 기억되는 PC통신의 열풍, YS의 시대에서 IMF사태, 금 모으기 운동까지 90년대를 강타했던 사건과 문화를 분석하는 이 책은 급격한 시대 변화 속에서도 여전히 변하지 않는 감성이 존재한다는 것을 일깨웁니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가 스마트폰에 열광하듯 90년대 청춘들은 노래방과 PC통신에 열정을 쏟았으며, 시대를 떠나 부당한 정치권력에 분노했던 우리들의 모습을 통해 과거, 현재, 미래를 관통하며 새 시대를 살아갈 힘을 제공합니다.
<왕망-명분과 속임수 사이>
신나라 황제 왕망. 그는 선대왕의 큰 신망으로 황제 자리에 올랐으나 신나라를 망하게 한 장본인이 됐습니다.
글쓴이는 그가 세운 신나라가 단명한 이유로 본래 무능력자인 왕망이 포퓰리즘 정치를 통해 백성을 혹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왕망은 집권 후 관제‧토지개혁과 노비 해방 등의 정책을 시행했지만, 개혁은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했고 해방 노비는 실업자로 전락하는 등 무능한 정치인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글쓴이는 미디어가 정치인의 도구로 활용되는 오늘날엔 정치인이 국민을 속이기가 더욱 쉽다고 말하며 현명한 시민이 되기를 권고합니다.
<왜 낡은 보수가 승리하는가>
평평한 지면이 아니라 기울어진 운동장에선 페어플레이가 이뤄질 수 없습니다.
한쪽에 유리한 조건으로 시작돼 결국 부당한 결과를 가져오는 ‘기울어진 운동장'.
이 책은 '기울어진 운동장'을 보수 위주의 한국 정치 구도로 보고, 기울어진 각도를 탐색해 어느 만큼의 속도와 힘으로 달려야만 진보가 오는 2017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에 대한 답을 찾습니다.
경제 성장과 고령화 때문에 한국 보수화의 진폭이 커지고 있다고 말하는 이 책에선 진보의 패배 원인을 50대 표심을 사로잡지 못한 데서 꼽습니다.
선거는 프레임 전쟁이라고 말하는 글쓴이는 보수의 든든한 지원군인 50대가 공감하는 새로운 정책 프레임으로 무장해야 다음 대선에서 진보의 승리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지배받는 지배자>
미국에서 열등했던 유학생이 한국에선 엘리트 지식인으로 변신하는 ‘유학 교육의 위대함’.
그 실체를 파악하려고 한 사회학자가 미국 유학 현상과 유학파 지식인을 15년 동안 추적했습니다.
글쓴이가 말하는 ‘지배받는 지배자’는 한국 대학사회 속 미국 유학파들을 가리키는 말로, 한국 지식인 사회에서 활발
‘지배받는 지배자’가 등장하게 된 책임의 절반은 폐쇄적인 우리 학계에 있다고 강조하는 저자는 유명 학위를 갖지 못한 자는 뛰어난 실력이 있어도 학계에 진입하지 못하는 한국의 현 세태를 꼬집으며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MBN 문화스포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