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조슈아 벤튼 하버드 대학교 니먼 저널리즘 랩 소장이 언론 매체의 혁신적인 변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조슈아 벤튼은 21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 진행된 ‘SBS 서울 디지털포럼(SDF) 2015’에서 “언론 매체들에 혁신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또한 데이터를 얻는 데에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슈아 벤튼은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지진이 일어났다. 이후 4분 만에 기사가 나왔는데 이는 기자가 쓴 게 아니라 그동안 쌓인 데이터를 이용해 자동화 알고리즘으로 작성된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한 번은 뉴욕타임즈에서도 소득의 이동에 대한 기사가 나왔는데 신기한 건 구독자 IP 주소에 따라 내용이 조금씩 바뀐다는 것이다. 이 또한 자동화 알고리즘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사진=SDF 제공 |
조슈아 벤튼은 이런 자동화 알고리즘에 따라 작성된 기사에 적극 반응하는 구독층을 예로 들며 언론 매체들의 각성을 요구했다. 그는 “아직도 언론은 불특정 다수를 타깃층으로 삼아 콘텐츠를 생산한다. 하지만 매체가 자신의 청자가 누군지 모른다는 건 정말 큰 장애”라고 지적했다.
이어 “요즘은 지리적 요소가 중요한 게 아니다. 관심사 별로 특정 웹사이트를 선호하는 상황에서 개인 데이터가 더욱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다”며 데이터 수집에 투자를 아끼지 말라고 조언했다.
조슈아 벤튼은 2008년 하버드 대학교 내 니먼 저널리즙 랩을 설립했다. 니먼 저널리즘 랩은 저널리즘의 혁신과 뉴스 보도, 유통, 노출, 소비, 결제 방식을 포함한 뉴스의 변화를 추적하는 온라인 뉴스룸이다.
한편 ‘SBS 서울 디지털포럼(SDF) 2015’는 ‘깨어있는 호기심-새로운 돌파구를 찾다’는 주제로 20일, 21일 양일간 진행된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