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표절 논란' 한가운데 서 있는 신경숙 작가가 결국 검찰에 고발됐습니다.
출판사를 속이고 책을 내 인세 등을 부당하게 챙겼다는 혐의인데, 검찰은 곧바로 의혹을 들여다볼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 기자 】
신경숙 작가를 둘러싼 '표절 논란'이 결국 법적 문제로 번졌습니다.
현택수 한국사회문제연구원장은 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신 작가를 사기와 업무 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 인터뷰 : 현택수 / 한국사회문제연구원장
- "고발이 가능한 게 사기나 업무방해는제3자도 가능하거든요. 흐지부지 될까봐 법적으로 절차를 밟아서 표절 시비를 가려보고."
현 원장은 또 신 작가가 다른 작품도 표절했다며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새롭게 표절 의혹이 제기된 작품은 신경숙의 대표작 '엄마를 부탁해'.
"모녀 관계는 서로 아주 잘 알거나 타인보다도 더 모르거나 둘 중 하나다'"라는 '엄마를 부탁해' 문장과
"여자 형제들은 서로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든지 혹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든지 둘 중 하나다"라는 독일 작가 루이제 린저의 '생의 한가운데' 문장이 거의 같다는 겁니다.
법적 분쟁에다 추가 표절 의혹까지.
파장이 커지고 있지만, 신경숙 작가는 아직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창작과 비평 관계자
- "지금 (작가와) 연락이 안 되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입니다."
고발 사건을 담당 부서에 배정하고 표절 의혹 들여다보기에 나선 검찰.
스타 작가의 표절을 둔 사상 초유의 법 심판이 시작됐습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
[ 오택성 기자 / tesuo85@naver.com ]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