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영화 ‘배트맨’의 제작자인 마이클 유슬란과 함께 드라마 리메이크를 통해 미국 본토에 상륙한다.
중국에선 중국 최대 다큐멘터리 제작·배급사인 LIC를 통해 중국 인터넷 사이트와 모바일 앱에 ‘KBS 다큐 존’을 만들어 공략한다.
KBS는 19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KBS ’한류 전진기지‘로 재도약’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국, 중국, 동남아 등 세계 각국으로의 진출 계획을 밝혔다.
우선 KBS는 2005년 KBS에서 방송된 드라마 ‘부활’ ‘풀하우스’ 등 5편에 대한 미국 리메이크를 추진한다.
미국 현지법인 KBS 아메리카는 마이클 유슬란이 세운 드라마 제작사 U2K와 △KBS 드라마 미국내 리메이크 △미국 드라마의 KBS 리메이크 △한국 웹툰을 활용한 KBS 드라마 공동제작 등에 협력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지난달 체결했고, 1차로 드라마 5편의 리메이크를 추진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작품명은 다음달 4일부터 열리는 아메리칸 필름 마켓(AFM)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송재헌 KBS 콘텐츠사업주간은 “아직은 미국에서 한류가 ‘대세’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유명 감독의 참여로 리메이크가 되고 훌륭한 작품이 나온다면 한국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지금은 작아도 크게 될 수 있는 씨앗이라는 생각으로 AFM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TV와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IPTV 등 광범위한 배급라인을 가진 LIC와 함께 주요 뉴미디어 플랫폼에 KBS가 엄선한 명품 다큐멘터리를 소개하는 ‘KBS 다큐 존’(KBS Docu Zone)을 신설한다.
올해 초 신년 특별기획으로 방송해 큰 반향을 얻었으나 군사, 외교 소재 등 민감한 내용 등 때문에 중국에 정식으로 소개되지 못했던 다큐멘터리 ‘슈퍼차이나’도 최소한의 편집을 거쳐 다음 달 인터넷 플랫폼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KBS는 “지난 20여 년간 쌓아온 중국 방송계와의 협력 경험을 기반으로 심도 있는 협력을 진행해 한국 다큐멘터리의 중국 보급과 한국 다큐멘터리 제작 시스템 국제화에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계적 유료채널 사업자인 ‘디스커버리’ 채널과 동남아 지역에 신규 한류 채널을 출범하기 위한 조인트벤처(JV) 설립을 추진한다고도 했다.
KBS의 콘텐츠와 디스커버리 채널의 콘텐츠·마케팅 역량을 결합해 내년 상반기 중화권내 동남아 국가에서 유료 TV 채널을 출범한다는 계획이다.
또 1000억원 규모의 ‘KBS-KDB 문화융성펀드’를 조성해 콘텐츠 산업의 활성화와 한류 재도약을 노린다.
송재헌 KBS 콘텐츠사업주간은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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