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한국 영화계는 풍년이었다. 한국영화가 ‘쌍천만’을 배출하며 연간 총 관객수 1억명을 넘어섰고 외국영화를 포함하면 2억명 돌파도 임박한 상황이다. 내년에도 굵직한 기대작들이 영화팬을 설레이게 하고 있다. 관객몰이를 예고하고 있는 내년 개봉예정 영화들을 알아보자.
‘아수라’는 내년 개봉예정 중인 작품 가운데 화려한 캐스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정우성과 황정민, 주지훈, 곽도원, 정만식 등으로 구성된 라인업이 개봉 전부터 화제다.
이 영화를 연출한 김성수 감독은 ‘비트’, ‘태양은 없다’, ‘무사’, ‘감기’ 등을 연출한 바 있다. 특히 정우성과는 ‘비트’, ‘태양은 없다’, ‘무사’를 함께 했다. 이번 영화는 정우성과 김성수 감독이 15년 만에 재회한 작품이다.
‘신세계’, ‘무뢰한’의 사나이픽처스가 제작하는 이 영화는 생존을 위해 싸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범죄 액션물이다.
정우성은 살기 위해서라면 못할 짓이 없는 강력계 형사 한도경으로 출연한다. 황정민은 비리와 이권에 혈안이 된 시장 박성배 역할로, 악역에 도전한다. 주지훈은 한도경의 지시로 박성배 측근으로 일하게 되는 형사 문선모로 출연하고, 곽도원은 박성배의 비리를 수사하는 특검팀 검사 김차인으로 나온다.
◆ 송강호의 천만 재도전 ‘밀정’
영화 ‘밀정’은 국민배우 송강호의 2016년 첫 작품이다. 최근 2년만 봐도 ‘관상’, ‘변호인’, ‘사도’ 등 출연작마다 흥행에 성공한 만큼 차기작 밀정에 대한 기대도 높다. 송강호와 함께 공유, 한지민 등이 주연으로 낙점됐다. ‘조용한 가족’, ‘장화 홍련’,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악마를 보았다’ 등을 연출한 김지운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한국 영화 중 처음으로 미국 최대 영화 스튜디오인 워너브라더스로부터 투자를 받아 제작 규모에 대한 궁금증도 크다.
만주를 배경으로 항일 무력독입운동단체 의열단의 이야기로 올해 1200만 관객을 모은 ‘암살’을 연상케 한다. 캐스팅 이외에 자세한 배경이나 스토리, 배우들의 캐릭터에 대해서는 베일에 감춰져 있다.
지난 10월 말 중국 상하이에서 첫 촬영을 시작해 내년 상반기 쯤 개봉할 것으로 예상된다.
◆ DC판 어벤져스 ‘배트맨 대 슈퍼맨’
마블에 어벤져스가 있다면 DC에는 저스티스리그가 있다. ‘저스티스 리그’는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 그린 랜턴, 플래쉬, 아쿠아 맨 등으로 대표되는 DC 슈퍼 히어로들의 연합체다.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저스트스리그의 영화화 프로젝트의 시발점이다. 오는 2017년과 2019년에 ‘저스티스 리그 파트 1’, ‘저스티스 리그 파트 2’가 개봉 예정이다
슈퍼맨 역할에는 ‘맨 오브 스틸’에서 이미 슈퍼맨 역을 맡았던 헨리 카빌이 이번 작품에도 그대로 출연한다. 배트맨 역은 벤 애플렉이 맡았다.
2016년 3월 25일 개봉 예정이다.
◆ 진짜 제이슨 본이 돌아온다 ‘본 비트레이얼’
액션 영화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지난 1월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본 시리즈의 후속작에 맷 데이먼의 출연이 확정됐다는 소식이었다.
맷 데이먼은 ‘본 아이덴티티’, ‘본 슈프리머시’, ‘본 얼티메이텀’ 등 본 시리즈의 1~3편에 출연했다. 하지만 4편격인 본 레거시에는 제레미 레너가 주연을 맡았다. 하지만 본 레거시는 평단이나 흥행 성적면에서 본 시리즈 가운데 가장 떨어지는 성적을 냈다. 당초 본 시리즈 5편은 제레미 레너가 등장하는 본 레거시의 후속작으로 기획됐지만 맷 데이먼이 재등장하게 되면서 다음 작품으로 연기됐다.
감독도 본 시리즈 2편과 3편을 맡았던 폴 그린그래스도 이번 작품으로 다시 본 시리즈로 돌아왔다.
구체적인 배경이나 설정, 줄거리 등은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다.
지난 9월 촬영을 시작했고 내년 7월 29일 개봉 예정(북미기준)이다.
◆ 디카프리오의 첫 오스카 수상이 보인다 ‘레버넌트’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는 마이클 푼케의 동명 소설을 각색하는 작품으로, 19세기를 배경으로 한 남자의 복수극을 그린다. 미국 서부 야생에서 곰의 습격을 받은 사냥꾼이 부상당한 자신을 처참히 버린 일행에게 복수하는 내용을 담아낸다.
이 작품을 연출한 알레한드로 G. 이냐리투 감독은 2014년 ‘버드맨’으로 아카데미 감독상과 작품상을 비롯해 4관왕의 영예를 얻은 바 있다. 여기에 주인공인 레오나르
국내에서는 내년 1월 14일 개봉될 예정이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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