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공연계 인기작품 가운데는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핏빛' 가득한 괴물을 소재로 한 공연들이 인기를 끄는 건데, 오택성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 기자 】
놀이터에서 소꿉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내는 소년과 소녀.
알콩달콩 두 사람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펼쳐지는가 싶더니, 이내 피가 낭자한 흡혈 장면이 관객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듭니다.
영화를 원작으로 만든 연극 '렛미인'.
영화 '검은 사제들'에서 악령에 쓰인 여고생 역을 맡아 호평을 받은 박소담이 이번엔 뱀파이어로 변신했습니다.
▶ 인터뷰 : 박소담 / '렛미인' 일라이 역
- "연극에 대한 갈망도 있었고 오디션 공고가 떴는데 일라이 캐릭터가 매력적으로 흥미롭게 다가와서…"
머리까지 새빨간 핏빛으로 물들인 드라큘라.
그가 부르는 노래에서 풍기는 강렬한 카리스마가 관객들을 순식간에 사로잡습니다.
끝났어. 포기해. 물러서라. 너는 날 절대 이길 수 없어. 패배자는 너야!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원하지도 않게 괴물로 태어난 '프랑켄슈타인'.
영국 소설을 원작으로 한 국내 창작뮤지컬로, 2014년 초연 이후 끊임없는 인기로 올해도 무대에 올랐습니다.
특히 올해는 개막 10주 만에 100억 매출을 돌파하는 등 말 그대로 흥행 돌풍입니다.
때로는 아름답게, 때로는 섬뜩하게 관객을 '들었다 놨다' 하는 공연 속 괴물들의 유혹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
[ 오택성 기자 / tesuo85@naver.com ]
영상취재: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