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화(樹話) 김환기(1913~1974)의 미술 작품이 국내 미술품 경매 최고가를 기록했다.
4일(현지시간) 홍콩 르네상스 하버뷰 호텔 8층에서 진행된 제17회 서울옥션 홍콩 경매에서 김환기의 1970년 작품 ‘무제(Untitled)’가 약 48억6750만원(3300만 홍콩 달러)에 낙찰됐다.
이날 서울옥션 홍콩 경매 진행자는 김환기의 ‘무제’ 작품에 대해 “이번 경매의 하이라이트 작품”이라고 소개한 뒤 29억5000만원(2000만 홍콩 달러)에 경매를 시작했다.
유럽 컬렉터가 전화로 응찰하는 등 총 15회의 경합이 이어지면서 순식간에 지난해 10월 기록한 경매 최고가를 넘어섰다. 낙찰자는 홍콩인 남성 컬렉터로 알려졌다.
경매 진행자는 “작가 최고가이자 한국 미술품 최고가”라고 말했다.
이번 경매로 지난해 10월 5일 서울옥션 홍콩 경매에서 47억2100만원에 낙찰된 같은 작가의 1971년작 전면 점화(點畵) ‘19-Ⅶ-71 #209’를 넘어서 국내 작가 미술품 경매 최고가를 경신했
김환기의 작품이 계속해서 최고가를 경신한 이유는 작가 특유의 조형성이 컬렉터들로부터 큰 인기가 있기 때문이다.
이옥경 서울옥션 대표는 “앞으로 단색화 시장이 활기를 이어가면 김 화백의 뉴욕 시절 점화는 100억원에 근접하며 신고가 기록을 이어갈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디지털뉴스국 홍두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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