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출신 뮤지션 멀 해거드가 79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멀 해거드 매니저인 프랭크 뮬은 폐렴으로 투병해 온 그가 결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케드로 자택에서 지난 6일(현지 시각) 유명을 달리했다고 전했다. 해거드의 사망일은 공교롭게도 그의 생일이었다.
뛰어난 기타리스트이자 싱어송라이터인 멀 해거드는 1965년 1집 ‘스트레인저스(Strangers)’로 데뷔했다. 컨트리 음악에 포크, 재즈, 블루스 등 다양한 장르를 접목시켜 ‘컨트리송의 전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또한 히피에 반대하는 메시지를 담은 ‘무스코기 출신의 오클라호마인’(Okie From Muskogee)을 비롯해 노동자 등의 사회적 약자를 다독이고 전쟁 등을 비난하는 사회성 짙은 곡을 많이 남겼다.
그는 1999년 그래미 어워드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고, 2006년 그래미 어워드 평생 공로상, 2010년 케네디센터 평생공로상 등을 수상하며 컨트리 음악의 전설로 떠올랐다.
지난해 6월까지도 가수 윌리 넬슨과 듀엣 앨범 ‘장고 앤 지미(Django and Jimmie)’을 내고, 현지 전역 순회공연을 계획하는 등 음악에 대한 의욕을 불태웠지만 폐렴이 악화로 잇따라 공연을 취소하면서 결국 세상을 떠났다.
그의 죽음 소식에 동시대에 활동했던 컨트리 가수 찰리 대니얼스는 “해거드가 평화로운 휴식에 들어갔다”라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젊은 컨트리 가수로 유명한 캐리 언더우드도 “해거드의 가족을 위해 기도하겠
조니 어니스트 백안관 대변인도 “그의 사망은 컨트리 음악에 있어 손실“이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해거드의 유족에게 기도와 위로를 보냈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예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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