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몇 년 전부터 한국영화 흥행작의 대부분은 남자배우들이 전면에 나선 작품들인데요.
올 들어 여배우들이 주연을 맡은 영화들이 잇따라 개봉해, 여기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서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전지현이 독립군 투사로 출연해 1,200만 관객을 동원한 '암살'.
남자들이 지배한 지난해 국내 영화시장에서 유일하게 성공한 여배우 주연의 작품입니다.
올봄엔 여배우들이 주연을 맡은 4편의 작품이 잇따라 개봉해 흥행몰이에 나섭니다.
강예원은 합법적인 납치를 소재로 한 스릴러물 '날 보러와요'에서 몸을 사리지 않았고,
임수정은 '시간이탈자'에서 22년 세월을 뛰어넘는 1인 2역을 맡았습니다.
▶ 인터뷰 : 임수정 / '시간이탈자' 윤정·소은 역
- "사건의 중심이 되는 인물이기 때문에 여배우라면 사실 이 이야기를 처음 봤을 때 탐을 낼 수 있는…."
한효주와 천우희는 일제강점기 기생의 삶과 질투를 그린 '해어화'의 투톱입니다.
특히 천우희는 영화 속 노래까지 작사했습니다.
▶ 인터뷰 : 천우희 / '해어화' 연희 역
- "그 시대적 배경과 제가 맡은 연희의 인생을 작사, 그 가사에 집어넣고 싶었어요."
포스터 맨 앞에 이름 석 자를 새긴 충무로 여전사들.
작품성과 흥행성을 앞세워 남자배우 일색인 영화판을 뒤집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MBN 뉴스 서주영입니다. [juleseo@mbn.co.kr]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