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캣조르바’ |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친숙한 클래식 멜로디는 까다로운 어린이 관객들의 입맛도 만족시킨다. ‘더 퀸 온 아이스’ 음악회(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는 2년 전까지 온 국민을 울고 웃게 한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의 주요 경기때 울려퍼진 주옥같은 곡들을 디토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선보인다. 강렬하고 절도 있는 안무로 큰 인기를 끈 프로그램 중 하나인 생상스의 ‘죽음의 무도’를 비롯해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박쥐’ 서곡, 마스네의 ‘타이스 명상곡’ 등이 포함됐다. 웅장한 오케스트라 선율을 입은 김연아 선수의 경기 영상도 관람할 수 있다. 1577-5266
서울시립교향악단은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오는 4~5일 달빛 머금은 경복궁 경회루에서 야간 음악회를 연다. 경회루에서 대규모 관현악단의 연주가 이뤄지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4일에는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 비제의 ‘카르멘’ 등 친근한 곡들과 함께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협연의 베토벤·생상스 작품이 무대에 오르며 5일에는 소프라노 홍주영이 오페라 ‘라보엠’‘파우스트’ 등의 유명 아리아를 선보인다. (02)3011-2602
어린이들만을 위해 꾸려진 ‘플라잉심포니: 키즈콘서트’(5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도 있다. 사자·백조·코끼리·캥거루 등 다양한 동물들을 섬세하고 위트 있는 선율로 그려낸 생상스의 걸작 ‘동물의 사육제’와 차이콥스키의 발레음악 ‘호두까기 임형’ 모음곡을 코리아쿱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음악 속 등장하는 캐릭터들을 3D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콘서트에 스토리텔링을 접목, 아직 클래식에 익숙지 않은 어린이들의 흥미를 돋우기 좋다. (031)783-8000
국립발레단은 가족 관객들을 위해 ‘해설이 있는 전막발레 <돈키호테>’(5~8일 LG아트센터)를 지난해에 이어 들고 왔다. 화려한 춤과 의상에 더해 등장인물이 극중 직접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이라 발레 초심자도 즐겁게 볼 수 있다. (02)587-6181
어린이 관객을 대상으로한 아기자기한 뮤지컬 공연도 많다. ‘마법에 빠진 일곱난쟁이’(2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시어터)는 누구나 아는 동화 ‘백설공주’를 비튼 기발한 뮤지컬이다. ‘백설공주’에 나오는 일곱 난쟁이가 원래는 공주를 지키는 7인의 기사였다는 상상력에서 출발한다. 2006년 초연 때 ‘백설공주와 마법에 걸린 일곱 난쟁이’였던 제목도 ‘마법에 걸린 일곱 난쟁이’로 바꿨다. 눈의 나라, 숲 속 난쟁이 마을, 어둠의 나라, 황금의 성 등 동화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 한 아기자기한 무대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02)399-1096
뮤지컬 ‘캣 조르바’(29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는 수학교육과 예술이 융합된 에듀테인먼트 공연이다. 고양이 나라 이페르에서 펼쳐지는 수학 명탐정 ‘조르바‘의 모험과 활약을 그렸다. 5월 8일까지 공연을 관람하는 모든 관객에게 30% 특별 할인도 제공한다. 1577-3363
지난 주말 개관한 수도권 첫 어린이 전용극장인 서울 혜화동 아이들극장의 개막작 ’무지개 섬 이야기‘(21일까지)도 놓칠 수 없다. 고래에게 엄마를 잃은 외로운 소년 용기와 강한 고래로 인정받고 싶어 집을 뛰쳐나온 아기고래 아쿠의 이야기를 그렸다. 소품을 활용한 연출과 라이브 연주로 볼거리를 더했다. (02)2088-4273~5
김민기가 번안·연출한 극단 학전의 ’진구는 게임 중‘(∼5월 15일 학전
[김슬기 기자 / 오신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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