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학으로 만화를 공부하던 고인은 남들보다 늦은 32세 나이로 1986년 만화잡지 ‘만화광장’에 단편을 실으며 데뷔했다. 이후 ‘부자의 그림일기’, ‘남생이’, ‘월북작가 순례기’, ‘만화 토지’ 등의 작품으로 이름을 알렸다.
많은 소설을 만화로 옮긴 고인은 특히 고 박경리 선생의 대하소설을 극화한 ‘만화 토지’로 ‘가장 한국적인 화풍을 구사하는 작가’, ‘토지를 그릴 사람은 오세영 밖에 없다’는 등의 평가를 받았다. 고인은 1980년대 이후 우리나라 만화계가 대본소를 중심으로 대량 제작하는 공장식 시스템으로 변화하는 양상을 나타내자 이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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