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평점 10점을 준 영화가 없다는 영화평론가 박평식. 그가 평점을 후하게 준 영화는 무엇일까.
11일 기준 영화주간지 씨네21의 전문가 20자평을 살펴본 결과, 박평식 평론가는 3312개의 평점을 남겼다.
박 평론가의 영화평점 중 10점 만점은 단 한 개도 없었다.
명성대로 평점을 짜게 주는 그가 2016년에 들어 ‘평점 8점 이상’을 준 영화와 평을 알아보자.
◆사울의 아들(Son of Saul, 2015)
“혼만 남아 ‘쇼아’로 가시나요, 아버지”
‘사울의 아들’은 1994년 나치의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시체들을 처리하기 위한 비밀 작업반의 일화를 담은 영화이다. 주인공 ‘사울’이 처리해야 할 시체더미 속에서 아들의 주검을 발견하면서 시작되는 이영화는 극한 상황에서 인간의 존엄성을 지켜주고자 하는 부성애를 묘사했다. 헝가리 출신의 38세 신인감독 라즐로 네메스가 전 세계 영화제에서 38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어 화제를 모았다.
◆캐롤(Carol, 2016)
“풍경! 곡선도 날카롭구나”
‘캐롤’은 1950년대 뉴욕을 배경으로 맨해튼 백화점 점원인 테레즈와 손님인 캐롤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영화이다. 미국 아카데미 5개 부문, 호주와 영국 아카데미상 최다 노미네이션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영화 평론 사이트 메타크리틱 비평가지수 96점, 로튼토마토 신선도 94%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해 영화 관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순응자(The Conformist, 1970)
“눈부신 스타일의 ‘시한부 걸작’”
‘순응자’는 평범한 사람으로 순응하고자 파시스트가 된 청년 마르첼로를 중심으로 인간의 본성과 파
[디지털뉴스국 홍두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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