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진선 기자] 두 작품(‘아버지 Le Père’,‘어머니 La Mère’)는 같은 부분도 많고 굉장히 달라요. 같이 올린다는 게 독특하지만 이 작품이 가진 특별함은 연극의 본질이라고 생각해요. 배우, 텍스트 , 공감이라는 연극의 요소 중에서 배우가 꽃 아닌가요. 배우와 밀착하게 하기 위해 공간을 단촐 하게하고 소품, 조명을 같이 했어요. 오랜 진통을 겪었지만 본질만 남았어요
연극 ‘아버지 Le Père’ 이병훈 연출이 작품에서 주안점을 둔 곳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작품 연출력이나 메시지도 중요하지만 역시 무대의 꽃은 배우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 사진=정일구 기자 |
이날 박근형은 “극작법, 표현법이 다른 연극과 다르고, 아버지라는 인물을 통해 다양한 인물을 느낄 수 있었다”라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히면서 “연극은 내 모태다. 언제든 돌아오고 싶었고 쫓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난 연극에 대한 열정이 가득하다. 어떠한 연기에 대한 표현보다 ‘그 배우가 그 역할에 실패했다, 성공했다’고 평해줬으면 한다”라면서 “이 무대에 선다는 것 자체만으로 기쁘다. 항상 두근거린다. 연극이 일생에 꽃을 피워줬듯이 가는 길도 꽃을 피울 수 줬으면 한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특히 박근형은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내 인생의 꽃”이라며 “갑자기 생긴 꿈인데, 많은 고생도 하고 많은 배우를 만나게 됐다. 상업극으로 가는 교차점에서 연극을 하게 됐는데, 연극은 나를 있게 한 모태”라고 설명했다.
윤소정 역시 마찬가지다. 2013년 ‘에이미’ 이후 연극 무대에 오른 그는 작품을 통해 13번이나 호흡을 맞춘 이호재와 ‘어머니’에서 또 다시 함께 한다.
윤소정은 이호재와의 무대에 반가움을 드러내는 데 이어 “작품을 보면 충만한 하루가 되지 않을까. 어떤 연극을 하나 보고 공감을 하면서, 작품 전체적인 게 아니라 배우나 연출 어느 장면에서라도 같은 기쁨과, 슬픔을 느낀다면 그것만으로 의미가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집착하지 말고 스스로가 즐길 수 있는 일을 하라’는 점이 작품을 통해 관객들이 느꼈으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름 만으로도 힘이 느껴지는 두 배우가 서로 다른 무대에서, 같지만 같을 수 없는 메시지를 전한다는 것만으로 ‘아버지’ ‘어머니’는 작품의 기대를 높인다.
김윤철 예술감독은 ‘아버지’ ‘어머니’에 대해 “하루에 두 작품을 함께 보면서 비교할 때 의미가 더 다가올 것“이라면서 “고령화 또는 다른 말로 기억상실 등으로 표현되기도 하지만, 한국사회에서 이 작품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고령화는 단순히 노인들의 문제가 아닌 젊은 사람들의 문제라는 것”이라고 말하는 데 이어, “젊은 관객들이 와서 봤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아버지 Le Père’는 2014년 프랑스 몰리에르상 작품상을 시작으로 2016년 영국 올리비에상, 미국 토니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어머니 La Mère’는 2011년 몰리에르상 여우주
김진선 기자 amabile1441@c.com